루이스 엔리케(53) 파리 생제르맹(PSG) 감독이 이강인(22)을 높게 평가, 신뢰감을 드러냈다.
엔리케 감독이 이끄는 PSG는 12일(한국시간) 프랑스 랭스에서 열린 2023-2024 프랑스 리그1 12라운드 랭스와 원정경기에서 킬리안 음바페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3-0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승점 3을 보탠 PSG는 승점 27(8승 3무 1패)을 쌓아 니스(승점 26)를 밀어내고 리그 선두로 복귀했다. 음바페는 경기시작 3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린 뒤 후반 14분과 37분에 골을 추가,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이강인도 이날 선발로 출장, 77분 동안 경기를 소화했다. 공격 포인트를 추가하진 못했으나 다양한 위치에서 활발한 모습을 보였다. 과감한 슈팅까지 날리면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유럽 통계 업체 '후스코어드닷컴'은 평점은 7.0으로 무난했다.
프랑스 '카날-서포터스'에 따르면 엔리케 감독은 경기 후 전천후로 움직인 이강인을 언급했다. 이강인은 이날 왼쪽 윙어로 나섰다가 후반 들어 중앙과 세컨 스트라이커까지 다양한 자리를 소화했다.
엔리케 감독은 "좋은 선수들은 여러 포지션에서 뛸 수 있다. 이강인은 뛰어난 선수"라면서 "이강인은 심지어 훈련할 때도 나를 놀라게 한다. 그는 거의 공을 잃지 않는다. 당신이 PSG 감독으로서 그런 선수들을 믿을 수 있는 기회"라고 칭찬했다.
루이스 캄포스 PSG 단장은 최근 현지 언론을 통해 마요르카에서 뛰던 이강인을 꾸준하게 지켜보고 영입했다고 밝혀 관심을 모았다.
무엇보다 캄포스 단장은 당시를 되돌아보며 "이강인을 PSG로 데려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경제적인 관점에서는 일정 이적료를 초과해서 낼 수 없었다"라고 밝혀 마케팅용이 아니라 기량만 생각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그는 "난 스포츠적 관점에서 이강인을 많이 좋아한다. 그는 엔리케 감독이 원하는 바에 잘 들어 맞는다. 하지만 그가 아시아 마케팅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하진 않았다"라고 털어놓기도 했다.
PSG에서 이강인을 원한다는 루머가 처음 나돌 때만 해도 아시아 시장을 겨냥한 마케팅 부분이 클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캄포스 단장의 말을 보면 이강인은 오직 실력으로만 PSG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캄포스 단장의 예상과 달리 이강인은 PSG의 마케팅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프랑스 '르파리지앵'은 "이강인과 음바페가 유니폼 판매 매출 1위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구단 스토어 집계에서 유니폼 판매 매출은 음바페가 1위, 이강인이 2위다. 하지만 온라인에선 이강인 유니폼 판매량이 1위로 2위 음바페와 차이가 크다"고 강조했다. 온·오프라인을 합친 유니폼 판매량도 이강인이 음바페를 앞선 것으로 알려졌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