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탄고등학교 선후배인 조명우(서울시청, 세계 1위)와 정예성(서울, 101위)이 4강에서 맞붙는다.
조명우는 11일 서울 태릉선수촌 승리관에서 열린 2023 서울 세계 3쿠션 당구월드컵(이하 서울 월드컵) 8강전에서 로빈슨 모랄레스(스페인, 53위)를 꺾고 올라온 차명종(인천시체육회, 18위)과 맞붙어 50-13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조명우는 지난해 12월 이집트 샤름 엘 셰이크 대회서 생애 첫 월드컵 우승을 차지한 이후 두 번째 월드컵 우승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조명우는 올해 좋은 성적을 계속 유지했다. 3월 강원도 양구에서 열린 제11회 아시아캐롬선수권대회 남자 3쿠션에서 우승한 조명우는 5월 베트남서 열린 호치민 대회서는 준우승을 차지했다. 우승은 토브욘 블롬달(스웨덴, 3위)이 차지했다.
또 조명우는 9월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린 제75회 세계3쿠션선수권대회서 공동 3위에 오르는 등 세계캐롬연맹(UMB)이 발표한 세계 랭킹 1위에 올랐다. 지난 2015년 4월 4일 최성원(PBA 진출) 이후 무려 8년 6개월 만에 대한민국 선수로 세계 1위에 오른 것이다.
조명우는 이번 대회 32강 본선 조별리그부터 가세했다. 최완영(광주, 114위), 피에르 수만(프랑스), 김형곤(서울)이 속한 B조에서 3전전승을 거둬 16강에 올랐다. 이후 조명우는 16강서 포르투갈의 후이 마누엘 코스타(47위)를 누르며 8강에 진출한 바 있다.
조명우의 4강 상대는 공교롭게도 자신이 졸업한 매탄고 후배 정예성이다. 정예성은 이번 대회 신예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조별리그서 블롬달을 꺾은 데 이어 16강에서는 '인간줄자' 딕 야스퍼스(네덜란드, 4위)까지 눌러 '4대천왕' 천적으로 주목을 받았다.
조명우와 정예성 경기 승자는 마르코 자네티(이탈리아, 2위)와 에디 먹스(벨기에, 6위) 경기 승자와 결승에서 맞붙는다. 자네티는 8강에서 루벤 레가즈피(스페인, 34위)를 물리쳤고 먹스는 김행직(전남)을 꺾었다.
한편 16강에 출전한 김준태(경상북도체육회, 12위)는 먹스에게 패했다. 대회 마지막 날인 12일에는 준결승 2경기와 결승 1경기가 열린다. 준결승 첫 경기는 오후 2시, 두 번째 경기는 오후 4시 30분 열린다. 대망의 결승은 오후 8시 펼쳐질 이상이다. 준결승과 결승 경기는 스카이스포츠, IB스포츠로 생중계되며, 온라인 플랫폼 아프리카TV에서도 시청이 가능하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