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번째 발롱도르를 수상한 리오넬 메시(36, 인터 마이애미)가 미국정복을 선언했다.
인터 마이애미는 11일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 로더데일 홈구장 DRV PNK 스타디움에서 개최된 친선전에서 뉴욕시티FC에게 1-2로 패했다. 마이애미는 올 시즌 모든 경기를 마쳤다.
메시의 개인통산 8번째 발롱도르 수상을 기념해 개최된 친선전이었다. 유럽을 떠나 미국무대에 정착한 메시는 역대 최초로 비유럽 구단 소속 선수로 발롱도르를 수상하게 됐다.
이날 메시는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공격포인트는 기록하지 못했다. 후반 3분 아르헨티나출신 훌리안 페르난데스에게 결승골을 내준 마이애미는 1-2로 졌다.
경기를 앞둔 메시는 발롱도르를 들어보이며 “우리는 여기서 즐기면서 축구를 하면서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리겠다. 내가 여기 온 뒤 몇 달간 동료들과 많은 것을 이뤘다. 우리가 좋은 시간을 보냈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내년 시즌은 훨씬 좋을 것”이라며 미국 정복을 자신했다.
메시는 마이애미와 2025년까지 계약이 돼 있다. 메시는 “여기 온지 얼마 안됐지만 오래 있었던 기분이 든다. 내 가족을 따뜻하게 맞아준 마이애미 시 전체의 모든 팬들에게 감사드린다”며 벌써부터 마이애미에 깊은 애정을 보였다.
메시는 정규시즌 개막 후 4개월이나 늦은 지난 7월에 인터 마이애미에 합류했다. 메시는 마이애미에서 MLS 단 6경기만 뛰고 신인상 후보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메시는 신생 마이애미가 리그컵에서 우승하고 아메리칸 내셔널컵 결승에 진출하도록 결정적인 대활약을 펼쳤다.
미국 메이저리그사커는 지난 3일 2023년 최우수신인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언론과 현직선수, 코치, 클럽 책임자 등 여러 분야의 사람들이 투표했다. 투표결과는 이미 10월에 마감된 것으로 알려졌다.
수상결과 애틀란타의 공격수 지오고스 지아쿠마키스(28, 그리스)가 45.8%의 지지율을 얻어 27.3%의 리오넬 메시를 밀어내고 신인상을 차지했다. 미국무대서 신인상을 놓친 메시가 세계최고선수로 인정받는 발롱도르를 8번째 수상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