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코리언 더비'에 '해버지' 박지성이 절친 파트리스 에브라와 함께 커피차를 선물했다.
가디언은 11일(이하 한국시간) 황희찬(울버햄턴)과 손흥민(토트넘)의 "대단히 특별한" 코리안더비를 다룬 기사에서 박지성과 에브라가 커피차 앞에서 황희찬과 나란히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박지성과 에브라가 함께 자리한 커피차는 황희찬이 팀 동료들에게 직접 제공한 것으로 보인다. 커피차에는 황희찬이 세리머니하는 사진과 함께 '친구들, 이건 희찬이가 쏘는거야'라는 글귀가 적힌 현수막이 걸려있다.
가디언은 "박지성과 에브라가 울버햄튼 선수들과 구단 관계자들에게 커미 믹스와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베이커리인 태극당의 초코파이와 쌀과자를 선물했다"고 소개했다. 특히 일회용 컵에는 황희찬의 얼굴이 등장했다.
가디언은 "커피차는 한국에서 친구에 대해 고마움과 응원의 의미를 담은 것"이라며 "최근 한국의 트렌드이다. 박지성과 에브라는 '슛포러브' 이벤트를 위해 울버햄튼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이미 박지성과 에브라는 지난달 28일 미트윌란 홈구장을 찾아 일일 카페를 열어 화제를 모았다.
특히 에브라는 "커피가 맛이 없으면, 그건 너(박지성)의 잘못이야. 나는 그저 (커피에)물을 탈 뿐이라고"라고 특유의 조크를 날렸다.
박지성은 11일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릴 토트넘과 울버햄튼의 맞대결에 대해 큰 관심을 보였다.
박지성은 현지 매체와 인터뷰서 "한국팬들이 흥미진진해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흥민과 황희찬 모두 선발 출격이 유력하다. 손흥민은 11경기에서 8골을 넣어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 함께 리그 득점 2위다.
황희찬은 11경기에 나서 6골을 성공시켜 리그 득점 공동 6위이자 팀 내 득점 1위에 올라 있다.
축구국가대표 선후배인 손흥민과 황희찬은 이 경기 직후 A대표팀에 합류해 오는 16일 싱가포르(서울), 21일 중국(선전)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2연전에 참가한다.
대표팀 소집 직전 영국에서 열리는 코리안 더비에 국내팬들의 관심이 어느 때 보다 높다.
손흥민은 올 시즌을 앞두고 독일 무대로 떠난 간판 골잡이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의 공백을 완벽하게 지우며 토트넘의 에이스 역할을 펼치고 있다.
손흥민과 맞대결을 펼칠 가능성이 높은 황희찬의 위력도 대단하다.
황희찬은 올 시즌 경기당 평균 0.55골(11경기 6골)을 기록 중인데 유효 슛 대비 득점률이 100%다.
11경기에서 골문으로 향한 슛이 6개인데 모두 득점으로 연결했다. 완벽한 결정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왼발과 오른발, 머리로 각각 2골씩 터뜨리면서 ‘온몸이 무기’가 되고 있다. 도움도 2개를 기록했다.
황희찬은 리그 6경기 연속으로 공격 포인트를 기록 중인데 토트넘전에서 골이나 도움을 올리면 지난 2004년 앙리 카마라가 작성한 구단 최다인 7경기 연속 공격포인트 타이기록을 쓴다.
박지성은 황희찬에 대해 "유스 아카데미나 선수들 모두 황희찬을 좋아한다.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 10bird@osen.co.kr
[사진] 가디언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