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vs황희찬' 맞대결에 英 현지 매체도 "울브스-토트넘, '코리안 더비'로 초점!"...토트넘엔 매디슨+로메로 출전 불가 악재→승부는 미궁 속으로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3.11.11 05: 02

손흥민(31, 토트넘)과 황희찬(27, 울버햄튼)의 맞대결 소식에 영국 현지 언론도 촉각을 곤두세웠다. 
'캡틴' 손흥민을 중심으로 똘똘 뭉친 토트넘 홋스퍼는 11일 오후 9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튼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더 코리안 가이' 황희찬을 필두로 한 울버햄튼 원더러스를 상대로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경기에 앞서 영국 '가디언'은 10일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릴 12라운드 경기는 황희찬과 손흥민의 '코리안 더비'로 초점이 맞춰진다. 울버햄튼의 수비수 크레이그 도슨은 센터백 파트너 토티 고메스, 막시밀리언 킬먼은 손흥민을 경계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라며 황희찬과 손흥민의 맞대결을 집중 조명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토트넘은 2023-2024시즌 들어 손흥민을 새로운 주장으로 임명했고 손흥민은 유쾌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안정적으로 팀을 이끌었다. 지난 11라운드에서 첼시에 패배(1-4)하기 전까지 프리미어리그 유일의 무패 클럽으로 리그 1위를 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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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과 맞설 울버햄튼은 현재까지 치른 리그 11경기에서 3승 3무 5패의 성적을 거두며 승점 12점으로 리그 14위에 올라 있다. 
황희찬의 활약이 컸다. 지난 8월 14일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과 경기에서 시즌 첫 골을 터뜨린 황희찬은 9월 3일 크리스탈 팰리스를 상대로도 골망을 흔들었다. 바로 다음 라운드인 리버풀과 경기에서도 골 맛을 봤지만, 세 골 모두 팀의 승리로 이어지진 않았다. 
황희찬은 루턴전 숨을 고른 뒤 9월 30일 맨체스터 시티를 만났다. 그리고 이 경기를 통해 황희찬은 자신의 이름을 프리미어리그 전체에 알렸다. 이유는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의 발언이었다. 각종 현지 매체는 물론 축구 콘텐츠 제작 매체에서도 이를 신나게 언급하고 있다.
경기 전 그는 기자회견에서 "맨시티는 울버햄튼을 상대로 항상 어려움을 겪었다"라고 언급한 뒤, "울버햄튼은 뛰어난 선수들을 갖췄다"라며 3명의 선수를 지목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페드로 네투와 마테우스 쿠냐는 정확하게 이름을 언급했지만, 황희찬은 이름을 기억하지 못하는 듯 "그 한국인(the Korean guy)"이라고 호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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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경기에서 황희찬은 과르디올라가 언급한 세 선수 중 유일하게 득점을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그의 득점이 결승 골로 이어지며 과르디올라의 체면을 구겼다. 반대로 황희찬은 'The Korean Guy'라는 별명을 얻으며 단숨에 울버햄튼 최고의 보석으로 올라섰다.
이후에도 득점 행진을 이어간 황희찬에게 영국 '데일리 메일'은 지난달 "자랑스러운 황희찬은 울버햄튼을 위해 새로운 기록을 세우고 있다"라며 그의 활약을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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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매체는 "황희찬은 마치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처럼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존경받고 영향력 있는 인물이다"라며 이번 시즌 토트넘의 주장을 맡은 대표팀 동료 손흥민과 황희찬을 비교했다.
토트넘은 앞서 전한 바와 같이 상황이 어렵다. 주전 선수들에게 부상, 퇴장 징계가 닥쳤다. 그나마 긍정적인 소식은 최근 매디슨의 부상이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며 곧바로 그라운드에 복귀할 가능성도 존재한다는 점이었다. 그러나 그마저도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사전 기자회견에서 "매디슨의 상황이 좋지 않다. 해가 바뀐 뒤에야 출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하며 사실상 출전이 불가능하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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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 영국 다수 매체는 매디슨의 부상이 인대 손상이라고 추정하기도 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토트넘이 울버햄튼에 앞서는 것이 맞으나 울버햄튼 홈에서 열리는 경기라는 점, 팀의 핵심인 반 더 벤, 로메로, 매디슨이 모두 나설 수 없다는 점에서 쉽사리 승부를 예측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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