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27, 뮌헨)를 저격해 논란을 빚었던 '뮌헨 레전드' 로타 마테우스(62)가 토마스 투헬 뮌헨 감독과 쓸데없는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마테우스는 10월 25일 뮌헨 대 갈라타사이전 후 투헬 감독의 경기운영이 잘못됐다며 날이 선 반응을 보였다. 뮌헨이 갈라타사라이를 3-1로 이겼지만 수비적인 경기를 했다는 지적이 있다.
마테우스는 “뮌헨이 갈라타사라이를 상대로 70분간 수비만 했다. 그건 뮌헨이 아니다. 난 전문가로서 이것을 지적할 권리가 있다”며 날을 세웠다.
이에 대해 투헬은 불쾌하다는 반응이다. 마테우스가 TV해설위원으로서 경기내용을 지적할 수 있지만 감독의 선수기용과 전술에 대해 지나치게 간섭하고 있다는 것. 뮌헨은 9일 갈라타사라이를 다시 2-1로 이겼다.
‘빌트’는 투헬 감독을 만나 “마테우스와 진토닉을 마시면서 진솔하게 뮌헨에 대해 이야기할 생각이 있나?”라는 질문을 했다. 이에 대해 투헬은 “난 시즌 동안에 술을 마시지 않는다. 마테우스를 만날 생각이 없다. 내가 해설위원과 개인적으로 만날 이유가 없다”고 일축했다.
하지만 마테우스는 비판수위를 낮추지 않고 있다. 그는 “투헬은 포칼 패배에 대해 압박감을 느끼고 실망했다. 지난 7개월 동안 전혀 나아진 조치가 없었다”며 다시 한 번 투헬을 공격했다.
마테우스는 “나도 선수와 코치시절에 많은 비난을 받았다. 그것을 삼켜야만 했다. 투헬도 다음 경기에서 더 잘하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김민재에게도 날을 세웠던 마테우스다. 그는 지난 1일 “김민재는 아직 우리가 기대했던 것만큼 뛰어난 모습이 아니다. 그는 바이에른의 '불안 요소’”라고 지적하며 “그는 먼저 분데스리가에 익숙해져야 한다. 이탈리아에서 쌓은 위대한 영예를 고려하면 아직 내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이후 김민재가 비판을 잠재우는 맹활약을 펼쳐나갔다. 마테우스는 김민재에 대한 비판을 쏙 감췄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