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올림픽 본선진출에 실패한 중국여자축구대표팀에 대해 중국언론도 강도 높은 비판을 가하고 있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축구대표팀은 1일 오후 중국 샤먼 에그렛 스타디움에서 개최된 ‘2024 파리올림픽 아시아 2차예선’에서 심서연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중국과 1-1로 비겼다.
1승 2무가 된 한국(승점 5점, +9)은 북한(2승1무, 승점 7점, +8)에 뒤져 B조 2위로 밀리면서 2차 예선 탈락이 확정됐다. 1승1무1패의 중국은 3위로 역시 탈락했다.
아시아 지역 2차 예선은 12개 팀이 3개 조로 나뉘어 진행 중이다. 각 조 1위 3팀과 각 조 2위 중 최상위 1개 팀이 3차 예선에 오른다. 내년 2월 열리는 3차 예선 4강 토너먼트를 통해 파리행 티켓 2장의 주인이 가려진다.
아시아 최강을 자부했던 중국축구의 충격파는 더 크다. 당연히 갈 줄 알았던 파리올림픽 본선진출이 좌절되자 자국언론도 대표팀을 버린 모양새다. 대표팀에게 책임을 지고 자성을 촉구하고 나섰다.
중국 포털사이트 ‘수호’는 “정말 얼굴이 붉어졌다. 중국여자축구가 한 수 레벨이 낮은 한국과 1-1로 비겨 두 팀 모두 올림픽 진출에 실패했다. 중국이 올림픽 출전을 못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이런 굴욕적인 순간을 맞아 정말 놀랐다. 정말 부끄러운 순간”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중국이 북한전에 역전을 당한 순간 감독이 선수교체를 희망했다. 하지만 선수의 참가증명서가 지참되지 않아 교체를 못했다는 부끄러운 사건이 인터넷에 퍼졌다. 이런 낮은 수준의 실수를 하는 대표팀이 무슨 올림픽 출전이라는 목표를 내걸었나. 그들의 책임감은 어디로 갔나?”라며 혀를 찼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