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텔레그래프'는 10일(한국시간) "토트넘의 미키 반 더 벤은 수술은 필요 없는 상황이지만 장기 부상 결장이 유력하다"라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오는 11일 영국 웨스트 미드랜즈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 울버햄튼전을 치른다. 2위 토트넘(8승2무1패, 승점 26점)은 선두 맨체스터 시티(9승2패, 승점 27점)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울버햄튼(승점 12점)은 14위다.
줄곧 선두를 달리던 토트넘의 상황은 좋지 않다. 토트넘은 7일 첼시전에서 1-4로 완패를 당했다. 불운이 겹친 경기였다. 토트넘은 전반 33분 센터백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거친 플레이로 다이렉트 레드카드를 받았다. 후반 9분 풀백 데스티니 우도지까지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하며 자멸했다.
순식간에 주전 수비수 둘을 잃었지만 끝이 아니었다. 미드필드의 핵심 제임스 매디슨과 또 다른 중앙수비수 반 더 벤으로 후반적 시작과 함께 부상으로 교체되는 악재까지 겹쳤다. 다행히도 매디슨은 큰 부상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반 더 벤의 경우는 부상 직후부터 심각한 부상으로 우려됐다. 텔레그래프는 "천만다행히도 반 더 벤은 십자 인대 수술까지는 안 받아도 된다. 하지만 복귀가 빠르지는 않다. 아무리 빨라도 1월 전에는 복귀가 힘들 것이다"고 전망했다.
텔레그래프는 "반 더 벤의 결장으로 인해 토트넘은 겨울 이적 시장서 무조건 센터백 영입을 노려야 하는 상황이다. 그전까지는 에릭 다이어가 반 더 벤을 대체할 것이다"라면서 토트넘 수비진 현황이 얼마나 심각한지에 대해 지적했다.
빨라도 1월이란 말은 11월과 12월 지옥의 복싱 데이를 모두 반 더 벤 없이 치뤄야 한다는 것이다. 당장 울버햄튼전만 해도 물오른 황희찬을 상대해야 한다. 하지만 정상 수비진 구성이 어려워서 피에르 호이비에르나 에메르송이 센터백으로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여름 이적 시장서 반 더 벤은 4300만 파운드(약 691억 원)의 이적료로 8월 VfL 볼프스부르크를 떠나 토트넘에 합류했다. 시즌 시작과 함께 주전 자리를 차지한 그는 프리미어리그 11경기를 포함해 공식전 12경기에 모두 출전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이런 반 더 벤의 이탈은 토트넘에게 치명타로 보인다. 여기에 그의 파트너이자 부주장 로메로도 추후 징계까지 고려해서 장기 결장이 유력한 상황이라 토트넘은 전문 센터백은 다이어만 남아있는 상황이다. 다이어는 어제 경기 교체로 나서기 까지 제대로 벤치에도 못 들어가고 있었다.
토트넘의 잔여 일정을 살펴보면 울버햄튼전을 시작으로 아스톤 빌라전(26일), 맨체스터 시티전(12월 4일), 웨스트햄전(12월 8일), 뉴캐슬전(12월 11일), 노팅엄 포레스트전(12월 16일), 에버튼전(12월 24일), 브라이튼전(12월 29일), 본머스전(12월 31일)이다.
심지어 맨시티전까지는 로메로도 없을 확률이 높다. 텔레그래프는 "토트넘은 반 더 벤의 복귀 일정을 정확히 잡지 못했다. 내부 스캔도 그들은 최대한 연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결국 반 더 벤의 장기 이탈로 인해서 토트넘은 지옥의 일정서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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