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은 오는 11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간) 영국 웨스트 미드랜즈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 울버햄튼전을 치른다. 2위 토트넘(8승2무1패, 승점 26점)은 선두 맨체스터 시티(9승2패, 승점 27점)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울버햄튼(승점 12점)은 14위다.
손흥민 대 황희찬의 한국인 공격수 맞대결이 예정돼 있다. 두 선수 모두 절정의 기량을 뽐내고 있다. 손흥민은 8골을 기록하며 엘링 홀란(11골)에 이어 모하메드 살라와 리그 득점 공동 2위를 달리고 있다. ‘더 코리안 가이’ 황희찬은 6골을 넣어 득점 공동 6위다.
줄곧 선두를 달리던 토트넘의 상황은 좋지 않다. 토트넘은 7일 첼시전에서 1-4로 완패를 당했다. 불운이 겹친 경기였다. 토트넘은 전반 33분 센터백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거친 플레이로 다이렉트 레드카드를 받았다. 후반 9분 풀백 데스티니 우도지까지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하며 자멸했다.
순식간에 주전 수비수 둘을 잃었지만 끝이 아니었다. 미드필드의 핵심 제임스 매디슨과 또 다른 중앙수비수 미키 반 더 벤으로 후반적 시작과 함께 부상으로 교체되는 악재까지 겹쳤다. 다른 강팀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스쿼드가 얇은 토트넘이기에 이런 선수의 이탈이 치명타로 다가오고 있다.
자연스럽게 토트넘 입장에서는 겨울 이적 시장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는 평가다. 실제로 좋은 성적을 위해서는 최소한 센터백 보강을 필요하다는 평가다. 여기에 공격진도 제대로 구성이 되지 않고 있다. 경미한 줄 알았던 매디슨의 몸상태도 확신하지 못하는 상황.
11월 A매치를 앞두고 매디슨을 차출한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이 직접 완전하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도 정확한 몸상태에 대해 모른다. 부상 의심 선수들이 검사 결과에 따라 명단서 제외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마디로 부상 의심 선수인 매디슨도 확신하지 못하는 것. 상황에 따라서 매디슨도 울버햄튼전에 출전하지 못할 수도 있다. 그렇게 된다면 토트넘은 첼시전 나왔던 주전 11명 중 4명(로메로, 우도기, 매디슨, 반 더 벤)이 모두 사라지는 것이다.
여기에 공격진서 유력 로테이션 후보였던 히샬리송도 골반 수술로 인해서 이탈했다. 여기에 시즌 초반 부상으로 아예 전력서 제외된 이반 페리시치와 마뇨 솔로몬, 라이언 세세뇽에다가 잔부상이 심한 지오반니 로 셀소까지 치면 최소 10명의 선수가 이탈한 것이다.
안 그래도 다른 팀에 비해 얇은 토트넘 스쿼드의 특성상 10명에 가까운 선수들의 이탈은 치명타일 수 밖에 없다. 특히 수비진의 경우는 전문 센터백 2명이 이탈하면서 강제로 에릭 다이어의 선발이 유력한데다가 왼쪽 풀백도 없어 원래 오른쪽이 주포지션인 에메르송 로얄이 나설 확률이 높다.
일부 해외 언론에서는 피에르 호이비에르를 센터백으로 기용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내고 있다. 한마디로 수비진서 제 포지션인 선수는 오른쪽의 페드로 포로 밖에 없는 상황. 이런 상황서 폼이 좋은 황희찬을 막기엔 쉽지 않아 보인다. /mcado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