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에 김민재 없다!’ 독일 매체 “뮌헨 1월 이적시장에 목숨 걸고 대체선수 영입해야”

‘철기둥’ 김민재(27, 뮌헨)의 혹사로 수비진을 메울 수 있는 시간도 얼마 없다. 뮌헨이 결단을 내려야 한다.

바이에른 뮌헨은 9일 오전 5시(한국시간)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갈라타사라이와 2023-20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A조 4차전 2-1 승리를 거뒀다. 조별리그 4전 전승을 기록한 뮌헨은 조 1위를 확정, 일찌감치 16강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날도 역시 김민재는 선발 출격해서 13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했다. 그는 부상에서 회복한 다요 우파메카노와 함께 호흡을 맞췄다. 후반 27분 우파마카노가 교체됐지만 김민재는 계속 뛰었다. 중앙 미드필더 레온 고레츠카가 센터백 역할을 맡았다.

지친 김민재는 결국 실점 빌미를 제공하고 말았다. 후반 추가시간 김민재는 세드릭 바캄부에게 속도 경쟁에서 뒤져 추격골을 내주는 시발점이 됐다. 바캄부가 빠른 것도 있었지만 김민재가 지쳐서 전혀 속도를 내지 못한 이유가 더 컸다.

경기 후 뮌헨의 승리에도 불구하고 김민재의 실수에 대해 가혹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김민재가 제대로 쉬지 못하며 혹사를 당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실점에 대한 책임이 크다는 것. 김민재는 한 번만 실수해도 남보다 더 심한 비판을 듣고 있다.

독일 현지의 평가는 냉정하다. '아벤트자이퉁'은 "경기가 시작되자마자 하킴 지예흐를 상대로 태클을 성공했다. 중앙에서 괜찮은 실력을 발휘했지만, 실점 장면에서는 너무 느렸다"라며 김민재에게 평점 4점을 줬다. 5점에 가까울수록 활약이 저조했다는 의미다.

뮌헨이 김민재에게 의존할 수 있는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았다. 김민재가 1월 12일에 카타르에서 개최되는 아시안컵에 출전하기 때문이다. 한국이 결승전까지 진출한다면 김민재는 2월 10일까지 독일무대에 출전할 수 없다. 가뜩이나 선수가 모자란 뮌헨은 비상이 걸렸다.

‘바바리안 풋볼’은 “1월 이적시장은 뮌헨이 선수를 영입하기에 이상적인 시기는 아니다. 하지만 뮌헨은 목숨 걸고 영입을 해야 한다. 왜냐하면 센터백 김민재가 아시안컵에 출전하기 때문이다. 공격수 에릭 막심 추포-모팅 역시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 출전한다. 오른쪽풀백 누사이르 마즈라위와 수비수 부나 사르도 빠진다”고 지적했다.

뮌헨이 지금처럼 전문 포지션의 선수가 아닌 다른 포지션 선수로 ‘돌려막기’를 하는 것도 한계가 있다. 결국 김민재 자리에서 뛸 수 있는 대체 센터백이 반드시 필요하다.

‘바바리안 풋볼’은 “김민재가 빠지면 우파메카노와 데 리흐트가 전체 선수단 중에서 유이한 전문 센터백이 된다. 투헬 감독과 뮌헨 오피스의 머리가 쥐가 날 것”이라며 김민재 백업선수의 조속한 영입을 촉구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