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드리구(22, 레알 마드리드)는 팀 동료를 확실히 믿는 모양이다.
레알 마드리드는 9일 오전 5시(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에스타디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C조 4라운드에서 SC 브라가를 상대로 3-0 완승했다.
이 경기 레알은 전반 27분 터진 브라힘 디아즈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고 후반 13분과 16분 연달아 터진 비니시우스 주니어, 호드리구의 연속 골로 승점 3점을 챙겼다.
최고의 선수는 호드리구였다. 리그에서는 부진했던 호드리구는 챔피언스리그에서는 펄펄 날았다. 후반 32분 호셀루와 교체되기 전까지 약 77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빈 그는 1골과 1어시스트 이외에도 슈팅 5회, 패스 성공률 89%, 기회 창출 1회, 드리블 성공 2회를 기록하는 등 번뜩이는 움직임을 보였다.
경기 종료 후 UEFA 챔피언스리그는 호드리구를 이 경기 POTM(Player of the Match)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UEFA 테크니컬 옵저버는 "훌륭한 득점을 해냈고 첫 골을 어시스트했다. 훌륭한 경기력과 속도, 기술은 항상 위협적이었다"라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UEFA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호드리구는 "디아즈가 득점 후 날 보며 '너의 골이야'라고 외쳤을 때 난 우리 팀이 가진 훌륭한 정신과 단결력을 보았다. 난 후에 비니시우스에게 어시스트 받았을 때 그에게 비슷한 말을 해줬다"라며 팀이 하나로 뭉쳐있다고 이야기했다.
호드리구는 "나의 마지막 골이 꽤 매력적인 득점이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내가 이 상황에서 '어떻게 마무리하지' 하고 고민할 시간이 없었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번에는 나는 옳은 결정을 내렸다"라고 말했다.
그는 "난 홈에서 경기하는 것을 정말 좋아한다. 레알은 환상적인 팬들을 보유했으며 그들에게 응원받는다는 것은 좋은 일"이라며 홈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한편 이 경기 승리로 레알은 조별리그 4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며 승점 12점으로 조 1위에 자리했다. 2위 SSC 나폴리(7점)와 5점 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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