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수이기에 공격포인트를 올리려고 항상 준비하는데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장신 공격수 박재용(23, 전북현대)이 크게 아쉬워했다.
전북은 8일(이하 한국시간) 싱가포르 잘란베사르에 위치한 잘란베사르 스타디움에서 라이언시티와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F조 4차전을 치러 0-2로 패했다.
이날 결과로 전북과 라이언시티는 나란히 2승 2패, 승점 6으로 동률을 이뤘다. 다득점에서 한 골 앞선 전북이 일단 한 계단 위인 2위에 올랐다.
전북은 전반 22분 선제골을 허용했다. 지브코비치에게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골을 헌납했다. 이후 후반 10분에도 그에게 또 한 골을 내줬다. 결국 패배를 피하지 못했다.
조별리그 종료 후 각 조 1위 팀(동아시아 5팀, 서아시아 5팀)은 16강에 자동 진출한다. 권역별 각 조 2위 팀 중 상위 3개 팀도 16강행 티켓을 거머쥔다.
지난 9월 중순 1차전을 시작으로 막을 올린 ACL 동아시아권역 조별리그는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오는 12월 13일 6차전까지 약 석 달에 걸쳐 열린다. 이제 전북 앞에 남은 ACL 조별리그 경기는 5,6차전 단 2번뿐이다.
불안한 조 2위인 전북이 남은 경기 모두 승리해야만 ACL 16강행 희망이 있다.
이날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박재용은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것을 크게 아쉬워했다.
그는 “FA컵 결승(포항전 2-4패)에서 지고 분위기 반등을 해야 했는데 못해서 죄송하다. 아무것도 해보지 못하고 진 것 같다”라고 고개 숙였다.
이어 “상대 선수들이 너무 밀집 돼 있고, 또 인조잔디다 보니 공이 제대로 오진 않더라. 그런 부분을 제가 깨트려야 했는데 못했다. 많이 아쉽다”며 자신에게서 부족한 점을 찾았다.
인조잔디에서 뛰는 것은 쉽지 않았다. 박재용은 “공이 너무 잘 바운드됐다. 그것도 불규칙적으로 바운드 됐다. 빨리 적응했어야 했는데.. 모든 건 핑계일 뿐”이라고 말했다.
또 박재용은 “공격수이기에 공격포인트를 올리려고 항상 준비한다. 그러나 오늘은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면서 “헤더로 득점을 노리는 것을 훈련 때 많이 했는데 상대가 이에 대한 준비를 많이 한 것 같았다. (실전에 강해야 하는데) 프로생활 하면서 평생 안고 가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발전해야 한단 생각을 많이 했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아직 2경기 남았다. 흐름을 다시 가져오고 좋은 경기 보여드리면 가고 싶은 16강이 현실이 될 수 있다. 노력하겠다”라고 다짐했다. /jinju21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