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밀 워니에게 지나치게 의존한 SK가 대만 원정에서 발목을 잡혔다.
서울 SK는 8일 오후 대만 뉴타이베이 신주앙체육관에서 개최된 ‘2023-24 동아시아슈퍼리그(EASL) B조 4차전’에서 홈팀 뉴타이베이에게 72-90으로 패했다. SK는 1승 2패를 기록하며 4강 진출에 빨간불이 켜졌다. 뉴타이베이는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SK는 이미 KBL 시즌이 개막했고 EASL 일본원정경기까지 다녀오며 피로가 누적된 상황이다. 뉴타이베이는 아직 대만 P리그가 개막하지 않았다.
KBL 최고외인 자밀 워니가 맹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SK는 지나칠 정도로 워니에게 공격력을 의존했다. 너무 뻔할 정도로 워니에게만 모든 패스와 슈팅이 집중됐다. 워니가 혼자서 무려 45점을 올렸지만 SK는 역전패를 당했다.
NBA스타출신 제레미 린의 등장으로 관심을 모았다. 아직 몸이 완벽하지 않은 린은 가끔씩 클래스 있는 플레이가 나왔다. 린은 야투난조를 보이면서 12점, 8리바운드, 9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 가까운 활약을 펼쳤다.
SK는 2쿼터 중반까지 43-37로 앞서며 승리를 확신했다. 하지만 워니 위주 단조로운 공격패턴이 후반에는 더 이상 통하지 않았다. 3쿼터에만 15-26으로 뒤진 SK는 결국 역전을 허용했다.
SK는 4쿼터에도 역시 워니에게만 의존했다. 팀의 야투 70개 중 워니가 절반인 35개를 혼자서 던졌다. 40분 풀타임을 뛴 워니는 35개의 야투 중 18개를 넣으며 맹활약했지만 혼자서는 패배를 막지 못했다.
김선형은 4점, 4어시스트에 그치며 워니의 부담을 전혀 덜지 못했다. 리온 윌리엄스 역시 36분 45초를 뛰면서 10점, 11리바운드를 올렸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