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것에 실려나간 '에이스' 고영준과 '캡틴' 김승대...역전승에도 편히 웃지 못한 포항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3.11.08 21: 18

역전승을 거둔 포항이지만, 편히 웃기는 힘들다.
포항 스틸러스는 8일 오후 7시 스틸야드에서 열린 2023-2024시즌 AFC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J조 4차전 우라와 레즈와 경기에서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ACL 조별리그 4경기에서 모두 승리한 포항이지만, 마음 놓고 웃을 수 없었다. 팀의 '에이스' 고영준과 '캡틴' 김승대가 부상으로 쓰러졌기 때문.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 경기 포항은 전반 36분 호세 칸테에게 선제 실점을 내주면서 0-1로 끌려갔다. 후반전에 돌입한 포항은 제카의 페널티 킥 득점으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29분 흐름을 가져온 포항은 역습에 나서려 했다. 고영준은 하프라인 아래에서 공을 잡았고 곧장 돌아서며 질주를 준비했다. 그러나 아키모토 다카히로가 고영준의 뒷발목을 완전히 밟으면서 고영준은 쓰러졌다. 아키모토는 비디오 판독(VAR) 후 다이렉트 퇴장당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고영준은 좀처럼 일어나지 못했다. 그도 그럴 것이 안 그래도 부상에 취약한 부위인 발목을 밟힌데다 뒤에서 들어온, 예상하기 힘들었던 파울이다.
결국 고영준은 들것에 실려 그라운드를 벗어났고 김인성이 교체로 투입됐다.
포항은 이후 극적인 역전 골을 뽑아냈다. 9분이 주어진 추가시간, 김승대가 오른쪽 측면에서 슈팅을 날렸고 골키퍼 선방 후 튀어나온 공을 김인성이 득점으로 연결했다.
기쁨도 잠시, 김승대는 허벅지를 부여잡고 쓰러졌다. 결국 김승대도 들것에 실려 경기를 일찍 마쳤다. 햄스트링 부상이 염려되는 장면이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지난 4일 전북현대를 상대로 극적인 역전 승리를 거두며 FA컵 우승에 성공한 포항이지만, ACL 일정에는 문제가 될 수 있는 고영준의 부상이다. 포항은 오는 12일 울산현대를 상대로 하나원큐 K리그1 36라운드를 치러야 한다. 이미 울산이 우승을 확정 지은 상황이지만, 3위 광주(승점 57점) 3점 차로 2위를 달리는 포항이기에 승리가 절실하다.
중요한 시즌 막바지에서 고영준과 김승대의 부상 상태가 나쁘지 않길 바라야 하는 포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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