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남은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2경기 다 이겨야 한다. 아니면 탈락."
전북현대의 단 페트레스쿠 감독이 패배 후 반등을 다짐했다.
전북은 8일(이하 한국시간) 싱가포르 잘란베사르에 위치한 잘란베사르 스타디움에서 라이언시티와 ACL 조별리그 F조 4차전을 치러 0-2로 패했다.
이날 결과로 전북과 라이언시티는 나란히 2승 2패, 승점 동률을 이뤘다. 다득점에서 한 골 앞선 전북이 일단 한 계단 위인 2위에 올랐다.
전북은 전반 22분 선제골을 허용했다. 지브코비치에게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골을 헌납했다. 이후 후반 10분에도 지브코비치에게 또 한 골을 내줬다. 결국 패배를 피하지 못했다.
경기 후 단 페트레스쿠 감독은 "우리가 원하는 바로 이뤄지지 않았다. 경기 도중 부상, 선수단 피로도 등이 그렇다. 라이언시티가 오랜 기간 동안 공식 경기를 가지지 않아 산뜻한 상태로 경기했다. 그렇지만 그들이 원하는 경기를 했다. 하지만 우리가 원하는 대로는 흐르지 않았다”고 말했다.
'선발 미스 혹은 이른 시간 교체가 패착이었나' 질문엔 그는 "선발 명단이 잘못된 결정이라기 보단 선수들의 부상 이탈을 예상하지 못했다. 정우재가 전반 30분 만에 부상했고, 구스타보도 후반 45분 (오른쪽 다리) 부상으로 그라운드를 나왔는데 그땐 교체카드를 모두 소진할 타이밍이기에 어쩔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분위기 반전이 필요한 전북이다. 페트레스쿠 감독은 "FA결승전에서 지고 나서 (팀) 사기가 꺾이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선수에게 책임이나 화살을 돌리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반등을 일구기엔 시간적 여유 없지만 다시 6시간 동안 장시간 비행하고 인천으로 가야한다. 인천 유나이티드와 리그전까지 시간이 많지 않다. 빠른 시간 내에 선수단이 몸 상태를 회복하는 것이 우선이다. 그리고 승리를 거두는 것만이 분위기 반전으로 가는 유일한 길"이라고 설명했다.
''인조잔디'가 변수였을까' 하는 질문엔 그는 "인조잔디가 주된 패배 요인일 수 있다. 그리고 이런 무대에서 (인조잔디가) 허용되는 것이 의문이지만 규정이라면 따라야 한다. 다른 팀이 천연잔디 플레이할 때 인조잔디에서 뛰어야 하는 그런 점이 아쉽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앞으로 남은 ACL 조별리그 2경기 다 이겨야 한다. 아니면 탈락이다. 16강행 불씨를 살려야 한다. 리그 남은 3경기도 이겨야 내년 ACL 무대에서 경쟁할 수 있다. 앞으로 관건은 선수단의 회복"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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