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이 이렇게 다르다.
일본축구대표팀은 오는 16일 미얀마를 상대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을 치른다. 일본은 21일 시리아를 상대로 원정경기를 치른다.
일본축구협회는 8일 월드컵 예선에 임할 일본대표팀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구보 다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 미토마 가오루(브라이튼), 후루하시 쿄고(셀틱), 엔도 와타루(리버풀) 등 유럽리그에서 뛰는 주축멤버들이 대부분 포함됐다. 10월 소집에서 컨디션 난조로 제외됐던 도안 리츠도 다시 합류했다.
하지만 한국과 약간의 차이점이 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해외파 주력선수들에게 절대적인 믿음을 주며 10월 명단에서 단 한 명만 바꿨다. 사실상 일찌감치 아시안컵 멤버를 확정지은 것이다.
일본은 유럽에서 뛰더라도 컨디션이 나쁜 선수는 제외됐다. 또한 23명의 선수 외에 추가로 3명의 선수를 더 뽑아 선수들의 컨디션 난조와 혹시 모를 부상에 대비했다. 총 26명의 선수 중 무려 22명이 해외파다.
일본은 대표팀에서도 로테이션을 할 수 있는 충분한 백업멤버를 선발해서 특정선수 의존도를 낮추겠다는 계산이다. 아울러 아무리 이름값이 뛰어난 선수라도 현재 컨디션이 저조하면 뽑지 않았다.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대표팀 감독은 “선수들이 장거리 이동을 하기에 항상 부상의 위험이 있다. 경기에 나설 멤버를 신중하게 결정하겠다”며 선수들 부상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반면 클린스만 한국대표팀 감독은 김민재 등 핵심선수들의 혹사논란에도 센터백을 단 세 명만 뽑았다. 클린스만은 “선수들에게 충분히 휴식을 주면 된다”며 논란을 일축했다. 중앙수비수 셋 중 한 명만 다치거나 카드를 받아도 한국은 치명타를 맞는다.
한국은 K리그에서도 컨디션 난조로 소속팀에서 많이 뛰지 못하는 이기제와 김태환도 또 대표팀에 포함됐다. 클린스만 감독이 제대로 K리그를 보지 않는다는 지적을 듣는 이유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