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이 정말 기술적인 선수라는 것을 알고 있다."
PSG는 8일(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산 시로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4차전 AC 밀란과 맞대결에서 1-2로 패했다.
PSG는 지난 10월 26일 홈에서 펼쳐진 밀란과의 3차전 경기에서 3-0 대승을 거두면서 죽음의 조라고 평가받은 F조에서 선두 등극에 성공했다. 당초 PSG는 1차전에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2-0으로 꺾으며 기분 좋게 조별리그를 시작했지만, 2차전 뉴캐슬 원정에서 1-4 패배로 분위기가 크게 꺾였다. 다행히도 이어진 3차전을 승리하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이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다면 F조 조별리그 경쟁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었다. 하지만 패배로 인해 아쉬움이 커졌다.
이강인(22, PSG)은 벤치에서 시작했다. 이날 PSG는 비티냐, 마누엘 우가르테, 워렌 자이르-에머리를 선발로 내세웠다. PSG는 밀란을 상대로 69%의 높은 공 점유율을 기록했지만, 유효 슈팅(6-8)에서는 밀리면서 경기 주도권을 확실히 잡지 못했다.
프랑스 매체 '소풋'은 "이번 시즌 PSG는 챔피언스리그에서 뉴캐슬과 밀란에 패배했고 두 경기 모두 상대 미드필더의 강한 압박을 견뎌내지 못했다는 것이 공통점"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매체는 "PSG의 전 선수이자 코치로 활동중인 디디에 도미는 이런 PSG에 해결책으로 이강인의 기용을 권했다"라고 알렸다.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은 이강인을 주로 측면 공격수로 활용하고 있다. 이강인은 오른쪽 측면에서 특유의 공 간수 능력과 드리블, 날카로운 킥으로 PSG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도미는 "뛰어난 미드필더들의 공통점은 압박을 잘 풀어나온다는 것이다. 좋은 턴을 보여준다. PSG에는 이런 모습이 부족하다. 특히 비티냐가 그렇다"라며 "자이르-에머리와 우가르테는 리커버리에 능하다. 자이르-에머리는 침투도 좋다. 그러나 우린 그들의 한계를 확인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들은 여전히 발전할 가능성이 충분하지만, 상대의 압박에 대처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도 발전의 방법이다. 상대 팀들은 PSG 중원을 압박한다면 그들이 고전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PSG는 중원부터 지배해야 하는 팀이다. 통제하고 공을 점유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도미는 해결책으로 이강인을 언급했다. 그는 "난 이강인이 정말 기술적인 선수라는 것을 알고 있다. 공을 잡고 턴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바로 뒤에 상대 선수가 따라붙어도 말이다. 그는 압박을 풀어나오는 능력을 가졌다. 10번 중 1번 성공하는 것이 아닌 자주 해낸다. 그의 능력이다"라며 이강인을 칭찬했다.
그는 "결국 이강인을 중원에 기용하는 것은 효과를 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