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가 프로축구연맹의 결정을 존중했다.
전북 현대는 지난 7일 구단 채널을 통해 “오늘 한국프로축구연맹으로부터 ‘10월 28일 포항 스틸러스전에서 일어난 교체규정 위반이 몰수패 및 사후징계 요건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답변을 수신하였습니다. 이와 같은 결정은 유감스러우나, 연맹의 결정과 의견을 존중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라고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어 “향후 규정이 공평하고 일관적으로 해석 및 적용되어, 이번 사태와 같은 유사한 상황이 재발되지 않기를 희망합니다”라고 덧붙였다. 프로 무대에서 벌어지기 힘든 해프닝이 나온 만큼 재발 방지를 촉구했다.
지난달 2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1 2023 25라운드 전북과 포항의 맞대결서 어처구니 없는 실수가 나왔다.
전반 26분 포항은 대기심에게 김인성을 빼고 신광훈을 투입하겠다고 요청했다. 하지만 심판진은 김용환을 빼고 신광훈을 투입하는 것으로 착각해, 밖에서 부상 치료를 받던 김용환을 벤치로 보내고 신광훈을 투입했다. 김인성은 그라운드에 그대로 남았다.
아무도 파악하지 못했던 상황에 대해 전북 코칭 스태프가 항의했다. 결국 전반 31분 착오를 인지한 심판진이 김인성을 내보내고 경기를 이어갔다. 결과는 1-1 무승부였다.
전북은 경기가 끝난 후 프로축구연맹 측에 ‘김인성과 신광훈이 K리그 경기규정상 무자격선수에 해당하므로 경기 결과가 포항의 0-3 몰수패로 정정되어야 한다’는 취지로 이의를 제기했다.
프로축구연맹은 오랜 회의 끝에 7일 “김인성과 신광훈이 동시에 경기에 참가한 사실은 인정한다. 하지만 그 원인은 구단이 아닌 전적으로 심판의 책임하에 있는 영역에서 발생하였기 때문에 두 선수가 무자격선수에 해당한다고 볼 수는 없다. 교체 실수는 심판의 책임”이라고 답했다. 국내 및 해외에서 나온 유사 사례까지 첨부했다.
2년전 발생했던 광주의 몰수패 상황과 다른 결론을 내렸다. / 10bird@osen.co.kr
[사진] 전북 채널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