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터치 판정에 강력한 항의…'옐로 카드'까지 받은 감독, 왜 뿔이 났는가 [오!쎈 장충]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3.11.08 06: 00

한국도로공사가 2연승에 실패했다. 셧아웃 완승까지 노려봤지만, 뒤집혔다. 김종민 감독은 ‘옐로카드’까지 받으며 불만을 터뜨리기도 했다.
도로공사는 7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와 1라운드 맞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2-3(25-16, 25-17, 17-25, 21-25, 11-15)으로 졌다.
경기 후 김종민 감독은 “선수들이 열심히 하긴 했다. 1, 2세트는 우리가 잘했다기보다 상대가 많이 흔들렸다. 흐름을 이어가 3세트, 4세트쯤 끝내야 했다. 이런 부분은 아직 부족하다”고 되돌아봤다.

도로공사 김종민 감독. / KOVO

도로공사 김종민 감독. / KOVO

도로공사는 승점 6점 1승 5패, 5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지난 2일 정관장을 세트 스코어 3-0으로 물리치면서 첫 승을 거둔 이후 2연승에 실패했다.
부키리치가 역대 70호, 시즌1호, 개인 1호 트리플크라운(36득점, 후위-3, 블로킹-3, 서브-4) 활약을 벌였지만 팀 패배로 빛바랬다.
1세트, 2세트에서는 부키리치의 타점 높은 공격과 블로킹 벽을 견고하게 세워 GS칼텍스를 잡았다. 수비도 안정적이었다. 하지만 3세트를 내주고 흐름이 상대로 넘어갔다. 상대의 날카로운 서브에 흔들렸다.
4세트에서는 20-23으로 밀리고 있을 때, 키 198cm의 외인 공격수 부키리치가 강력한 공격을 성공시키며 21-23을 만들었다. 이때 GS칼텍스 측에서 네트 터치 여부를 두고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다.
부키리치가 공을 때리기 전에 실바의 공격이 먼저 들어갔는데, 도로공사가 받아냈다. 이어 부키리치의 공격으로 이어진 것이다.
실바가 공격을 할 때 부키치리와 배유나가 블로킹을 하려고 점프했고, 착지 과정에서 몸이 네트에 닿았다고 봤다.
도로공사 김종민 감독. / KOVO
비디오 판독 결과 네트 터치가 인정됐다. 김종민 감독은 바로 강력하게 항의했다. 네트가 살짝 흔들리는 게 보이긴 했지만, 김종민 감독은 다르게 본 것이다. 거칠게 항의를 했고, 옐로카드를 결국 받았다.
그런데 누구의 몸이 닿았는지는 명확하게 알려주지 않았다. 그래서 김종민 감독의 화는 쉽게 식지 않았다. 그는 경기 후 “내가 보는 화면과 그쪽(경기위원)에서 보는 것과 다른지 제가 볼 때는 (판정이) 아닌 것 같은데, 일단 판정에 대해서는 끝났으니 크게 이야기는 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5세트에서 다시 한번 뿔이 났다. 9-11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GS칼텍스 실바의 공격을 막지 못하고 9-12가 됐다. 이때 도로공사 측은 실바의 네트 터치로 보고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다.
화면상 실바의 몸에 네트에 닿았다. 네트가 흔들리는 게 뚜렷하게 보였다. 다만 볼이 먼저 코트에 닿았는지 확인해야 했다.
결과는 네트 터치가 인정되지 않았다. 볼 데드가 먼저라고 판독이 됐다. 그럼에도 김종민 감독은 코트에 있는 선수들을 보며 “다 나와”라고 외치며 화를 참지 못했다.
다 잡은 줄 알았던 경기를 내줬다. 1, 2세트를 따내고 3세트부터 밀렸다. 1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아쉽게 마무리한 도로공사. 김종민 감독은 “선수들 컨디션 잘 관리해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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