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가 2연승에 실패했다. 셧아웃 완승까지 노려봤지만, 뒤집혔다. 김종민 감독은 ‘옐로카드’까지 받으며 불만을 터뜨리기도 했다.
도로공사는 7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와 1라운드 맞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2-3(25-16, 25-17, 17-25, 21-25, 11-15)으로 졌다.
경기 후 김종민 감독은 “선수들이 열심히 하긴 했다. 1, 2세트는 우리가 잘했다기보다 상대가 많이 흔들렸다. 흐름을 이어가 3세트, 4세트쯤 끝내야 했다. 이런 부분은 아직 부족하다”고 되돌아봤다.
도로공사는 승점 6점 1승 5패, 5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지난 2일 정관장을 세트 스코어 3-0으로 물리치면서 첫 승을 거둔 이후 2연승에 실패했다.
부키리치가 역대 70호, 시즌1호, 개인 1호 트리플크라운(36득점, 후위-3, 블로킹-3, 서브-4) 활약을 벌였지만 팀 패배로 빛바랬다.
1세트, 2세트에서는 부키리치의 타점 높은 공격과 블로킹 벽을 견고하게 세워 GS칼텍스를 잡았다. 수비도 안정적이었다. 하지만 3세트를 내주고 흐름이 상대로 넘어갔다. 상대의 날카로운 서브에 흔들렸다.
4세트에서는 20-23으로 밀리고 있을 때, 키 198cm의 외인 공격수 부키리치가 강력한 공격을 성공시키며 21-23을 만들었다. 이때 GS칼텍스 측에서 네트 터치 여부를 두고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다.
부키리치가 공을 때리기 전에 실바의 공격이 먼저 들어갔는데, 도로공사가 받아냈다. 이어 부키리치의 공격으로 이어진 것이다.
실바가 공격을 할 때 부키치리와 배유나가 블로킹을 하려고 점프했고, 착지 과정에서 몸이 네트에 닿았다고 봤다.
비디오 판독 결과 네트 터치가 인정됐다. 김종민 감독은 바로 강력하게 항의했다. 네트가 살짝 흔들리는 게 보이긴 했지만, 김종민 감독은 다르게 본 것이다. 거칠게 항의를 했고, 옐로카드를 결국 받았다.
그런데 누구의 몸이 닿았는지는 명확하게 알려주지 않았다. 그래서 김종민 감독의 화는 쉽게 식지 않았다. 그는 경기 후 “내가 보는 화면과 그쪽(경기위원)에서 보는 것과 다른지 제가 볼 때는 (판정이) 아닌 것 같은데, 일단 판정에 대해서는 끝났으니 크게 이야기는 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5세트에서 다시 한번 뿔이 났다. 9-11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GS칼텍스 실바의 공격을 막지 못하고 9-12가 됐다. 이때 도로공사 측은 실바의 네트 터치로 보고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다.
화면상 실바의 몸에 네트에 닿았다. 네트가 흔들리는 게 뚜렷하게 보였다. 다만 볼이 먼저 코트에 닿았는지 확인해야 했다.
결과는 네트 터치가 인정되지 않았다. 볼 데드가 먼저라고 판독이 됐다. 그럼에도 김종민 감독은 코트에 있는 선수들을 보며 “다 나와”라고 외치며 화를 참지 못했다.
다 잡은 줄 알았던 경기를 내줬다. 1, 2세트를 따내고 3세트부터 밀렸다. 1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아쉽게 마무리한 도로공사. 김종민 감독은 “선수들 컨디션 잘 관리해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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