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현대가 까다로운 라이언시티 세일러스 FC 원정 승리를 노린다.
전북은 오는 8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7시 싱가포르 잘란베사르에 위치한 잘란베사르 스타디움에서 라이언시티와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F조 4차전을 치른다.
3경기를 소화한 전북은 2승 1패, 승점 6으로 선두 방콕 유나이티드(3승, 승점 9)에 이어 조 2위다.
지난 9월 중순 1차전을 시작으로 막을 올린 ACL 동아시아권역 조별리그는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오는 12월 13일 6차전까지 약 석 달에 걸쳐 열린다.
조별리그 종료 후 각 조 1위 팀(동아시아 5팀, 서아시아 5팀)은 16강에 자동 진출한다. 권역별 각 조 2위 팀 중 상위 3개 팀도 16강행 티켓을 거머쥔다.
16강 진출 복잡한 경우의 수를 생각하지 않으려면 조 1위를 해야 하는 전북은 이날 매치를 포함해 남은 맞대결에서 모두 승전고를 울리고자 한다.
전북은 지난달 2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라이언시티와 홈 3차전에서 3-0 대승을 거둔 바 있다. 이번 원정에서 그 기운을 이어가고자 한다.
7일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한 전북의 단 페트레스쿠 감독은 “감독으로서 싱가포르는 첫 방문이다. 중요한 ACL 조별리그 4번째 경기다. 라이언시티는 홈에서 강하다. 내일 좋은 경기 펼치겠다”라고 다짐했다.
잘란베사르 스타디움은 전북 홈 경기장 ‘전주성’처럼 천연잔디가 아니다. 인조잔디다. 또 한국은 겨울인 반면 싱가포르는 무척 더운 여름이다. 두 가지가 라이언시티의 ‘홈 이점’이다. 이는 전북 선수단이 빠르게 적응해야 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페트레스쿠 감독은 “홈에서 강한 라이언시티의 이점들이다. 오늘까지 훈련하면서 최대한 선수들이 적응해야 할 것이다. 우리 팀엔 경험 많고 경기력 좋은 선수들이 많기에 잘 적응해 좋은 플레이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그와 동석한 백승호는 “인조잔디에서 뛴지 시간이 됐지만, 2~3일 정도 최대한 적응하고자 한다. 라이언시티의 ‘홈 이점’이라고 생각하고, 불평하기보단 빨리 적응해서 내일 경기 때 좋은 모습 보이겠다”라고 설명했다.
'전북 베테랑 수비수' 김진수는 7일 오후 현지 마지막 팀 훈련 참가 직전 “프로에 와선 인조잔디에서 경기해보지 않았다. 대학 때가 마지막인 걸로 기억한다”며 “인조잔디와 천연잔디 차이는 분명히 있다. 선수들도 어제 훈련했을 때 차이점을 인지하고 있었다. 라이언시티 선수들에게 인조잔디가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지금 우리 선수단에게 가장 중요한 건 경기장 상황보다 ‘좋은 몸상태’다”라고 설명했다.
더 나아가 김진수는 "저는 과거에 사우디아라비아 리그에서 뛰면서 40도, 50도 이런 곳에서도 있어봤다. 그래서 싱가포르 더위가 크게 부담되진 않는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어 라이언시티전 필승을 다짐하면서 “내일 상대는 실점하지 않으려고 수비 축구를 할 것이다. 조별리그 남은 3경기를 이겨야 하는 걸 선수들이 다 알고 있어서 (승리) 부담이 크게 되지 않는다. 해왔던 대로 잘한다면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라이언시티의 알렉산다르 란코비치 감독도 홈에서 절대 물러서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승리를 가져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전 기자회견에서 “이번 경기는 매우 중요하다. 벌써 분위기가 다르다. 3,4차전을 같은 팀과 맞붙는다. 이번 경기에 팬분들이 많이 오셔서 응원을 해줬으면 좋겠다”라고 바랐다.
지난 경기 이후 보완할 점으로 그는 “3차전에서 세컨드 볼 등 실수가 많았다. 이런 실수를 많이 줄여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라이언시티는 ‘언더독’이다. 란코비치 감독은 “우리는 겸손해야 한다. 물론, 방콕, 킷치의 경기력도 존경한다. 전북은 경험이 많은 강팀”이라며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질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라고 힘줘 말했다.
이번 경기 중요한 점으론 "항상 뛰던 경기장에서 플레이하기 때문에 홈 이점이 많이 작용할 것으로 본다. 우리가 하던 대로 하면 문제없을 것”이라고 당당하게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내일 완벽한 게임을 해야 한다. 승점을 쌓아야 한다. 더 많은 관중이 올 수 있다면 기쁠 것”이라고 많은 응원을 바랐다. /jinju21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