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초비상! '핵심' 대거 이탈 예정, "주전 센터백 둘 다 없고 SON 도우미도 쓰러졌다"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3.11.07 20: 33

토트넘은 7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에서 첼시에 1-4로 역전패했다.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데스티니 우도지, 두 명이나 퇴장당한 게 뼈아팠다.
이로써 시즌 첫 패를 당한 토트넘은 승점 26(8승 2무 1패)에 머무르며 선두 탈환에 실패했다. 맨체스터 시티(승점 27)가 그대로 1위 자리를 지켰다. '런던 더비' 승자가 된 첼시는 승점 15(4승 3무 4패)를 만들며 10위로 점프했다.
토트넘 입장에서는 퇴장이 아쉬웠던 경기. 하지만 이후로는 악몽 같은 밤이었다. 전반 27분 로메로가 박스 안에서 공을 걷어내다가 엔소 페르난데스의 발목을 거칠게 밟았다. 마이클 올리버 주심은 직접 온필드 리뷰를 본 뒤 페널티킥과 다이렉트 퇴장을 선언했다. 

콜 파머가 키커로 나섰고, 그의 슈팅은 굴리엘모 비카리오 손에 맞고 들어가며 동점골이 됐다. 순식간에 리드도 잃고, 선수도 잃게 된 토트넘. 10명으로 싸워야 하는 토트넘은 곧바로 브레넌 존슨을 빼고 에릭 다이어를 투입하며 수비 라인 정비에 나섰다. 다이어의 올 시즌 첫 출전이었다.
치명적인 부상 악재까지 연달아 닥쳤다. 핵심 미드필더 제임스 매디슨과 핵심 수비수 미키 반 더 벤 모두 부상으로 쓰러졌다. 전반 41분 매디슨이 혼자 발목을 잡고 드러누웠고, 3분 뒤엔 반 더 벤이 스프린트하던 도중 오른쪽 허벅지 뒤쪽을 부여잡고 쓰러졌다. 급하게 달리다가 햄스트링 근육에 문제가 생긴듯했다. 
토트넘은 급하게 두 선수를 빼고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와 우측 풀백 에메르송 로얄을 넣었다. 반 더 벤은 절뚝이며 의료진 부축을 받아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후반 9분 우도지까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면서 경기장 위 토트넘 선수는 9명이 됐다. 이미 옐로카드를 받았던 그는 무리한 태클로 라힘 스털링을 넘어뜨리며 두 번째 경고를 받았다.
순식간에 핵심 선수 4명을 잃고 9명이 된 토트넘. 일반적으로는 최대한 수비에 집중하며 무승부를 노리는 게 합리적이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달랐다. 그는 오히려 수비 라인을 중앙선 부근까지 높이 올리고 비카리오에게 스위퍼 키퍼 역할을 맡기며 뒷공간 커버를 부탁했다.
그러나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내리 3골을 내주면서 1-4로 패했다. 경기가 끝나고 나서는 이미 끝난 승패 이상으로 토트넘의 핵심 선수들의 대거 이탈이 예상된다. 먼저 레드 카드로 퇴장당한 로메로는 추후 징계가 유력하다. 현 시점에서 기존 징계 한 경기에서 추가 징계 두 경기 결장이 유력하다. 옐로 카드 2장을 받아서 퇴장당한 우도기의 경우는 그래도 다음 경기부터 바로 경기에 나설 수 있다. 
사실 퇴장자 이상으로 심각한 것은 부상자. 매디슨과 반 더 벤의 몸 상태는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경기 후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아직 정확하게 말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그래도 반 더 벤의 부상은 꽤 심각해 보인다"라고 장기 결장을 예상했다.
실제로 반 더 벤이 십자인대 부분 파열이며 최소 몇 주의 결장은 예고된 상황. 결국 로메로는 징계에 반 더 벤은 부상으로 빠지면서 토트넘은 당분간 주전 센터백 없이 경기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다. 여기에 손흥민의 파트너 매디슨도 빠지면서 공격력도 저하가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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