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기부여 상당하다. 인조잔디에 빠르게 적응할 것"
쉽지 않은 원정길에 올랐지만 백승호(26, 전북현대)의 승리 의지는 대단했다.
전북은 오는 8일(한국시간) 오후 7시 싱가포르 잘란 베사르에 위치한 잘란베사르 스타디움에서 라이언시티 세일러스 FC와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F조 4차전을 치른다.
3경기를 치른 전북은 2승 1패, 승점 6으로 선두 방콕 유나이티드(3승, 승점 9)에 이어 조 2위다.
지난 9월 중순 1차전을 시작으로 ACL 동아시아권역 조별리그는 막이 오른 가운데,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오는 12월 13일 6차전까지 약 석 달에 걸쳐 열린다.
조별리그 종료 후 각 조 1위 팀(동아시아 5팀, 서아시아 5팀)은 16강에 자동 진출한다. 권역별 각 조 2위 팀 중 상위 3개 팀도 16강행 티켓을 거머쥔다.
16강 진출의 복잡한 경우의 수를 생각하지 않으려면 조 1위를 해야 하는 전북은 이날 경기를 포함해 남은 매치 모두 승전고를 울리고자 한다.
전북은 지난달 2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라이언시티와 홈 3차전에서 3-0 대승을 거둔 바 있다. 원정에서 그 기운을 이어가고자 한다.
싱가포르행 비행기를 타기 전 전북은 포항과 FA컵 결승에서 패해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다.
라이언시티전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한 백승호는 ‘오직 라이언시티전만’ 생각하겠다고 했다. 그는 “(FA컵 결승은) 이미 끝난 경기다. 선수들과 그 매치에 대해선 더 이상 이야기 하지 않고 있다”며 “라이언시티 원정이 쉽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다. ACL 조별리그 4번째 경기에서 이겨야 한다. 그래야 조 1위로 나아갈 수 있다. 이날 경기 집중해 좋은 결과 내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잘란베사르 스타디움은 전북 홈 경기장 ‘전주성’처럼 천연잔디가 아니다. 인조잔디다. 또 한국은 겨울인 반면 싱가포르는 무척 더운 여름이다. 두 가지가 라이언시티의 ‘홈 이점’이다. 이는 전북 선수단이 빠르게 적응해야 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백승호는 “인조잔디에서 뛴지 시간이 됐지만, 2~3일 정도 최대한 적응하고자 한다. 라이언시티의 ‘홈 이점’이라고 생각하고, 불평하기보단 빨리 적응해서 내일 경기 때 좋은 모습 보이겠다”라고 설명했다.
최근 짧은 기간 동안 많은 경기를 치른 전북이다. 라이언시티전까지 포함해 13일 동안 4경기.
백승호는 “체력적으로 힘들 수 있지만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한다. 많이 경기 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다. 또 전북은 로테이션이 가능하단 장점을 가지고 있는 구단이다. 걱정하기보다는 뛸 수 있는 선수들이 자신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주면 좋은 결과나올 것이다. 힘들거나 그런 것은 전혀 없다”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ACL은 오기 쉽지 않은 무대다. 감사하다. 선수들이 동겨부여가 떨어졌거나 그런 건 전혀 없다. 강한 동기부여가 있다”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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