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쿠가 크로스 올리는 동안 안토니는 뒤로 공 돌려" 英 매체, 맨체스터 두 신입 윙어 직접 비교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3.11.06 21: 04

안토니(23, 맨유)와 제레미 도쿠(21, 맨시티)는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그라운드를 누비고 있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5일(이하 한국시간) "안토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형편없는 이적 정책을 보여주는 8,500만 파운드(한화 약 1,367억 원)짜리 실수"라고 혹평함과 동시에 '옆 동네' 맨체스터 시티의 신입생 제레미 도쿠와 안토니를 비교했다.
지난 2022년 8월 30일 AFC 아약스를 떠나 8,500만 파운드라는 거액의 이적료에 맨유에 합류한 안토니는 2022-2023시즌 프리미어리그 6라운드 아스날과 경기에서 선발로 출전하며 데뷔전을 치렀다. 이 경기 전반 35분 안토니는 데뷔골을 기록하면서 팬들 앞에서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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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여기까지였다. 2022-2023시즌 리그 25경기에 출전했지만, 4골을 기록하는 데 머물렀고 불필요한 개인기와 효율적이지 못한 플레이로 공격 흐름에 도움이 되지 않는 모습이 잦아졌다. 이번 시즌까지 발전하는 모습이 보이지 않고 있다.
팬들은 물론 영국 현지 다수 매체도 혹평을 이어갔다. 특히 맨체스터의 지역지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지난 9월 아스날전에서 1-3으로 패한 뒤 매체는 안토니에게 팀 내 최하점인 4점을 부여하며 "공을 가지고 있을 때 경박하다. 여전히 1차원적인 플레이를 펼쳤다"라고 평가했다.
더 최근인 4일 풀럼과 경기가 끝난 뒤 매체는 안토니에게 2점을 매기며 "평소처럼 경박했다. 그가 교체되자 환호가 나왔다"라고 전했다. 안토니는 꾸준히 '경박하다(frivolous)'라는 소리를 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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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지난 8월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한 제레미 도쿠는 호평 일색이다. 11번 등번호를 사용하는 도쿠는 빠른 스피드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볼 터치, 타고난 신체 밸런스로 프리미어리그 팀들의 좌우 측면을 위협하고 있다.
특히 도쿠는 지난 5일 치른 AFC 본머스와 경기에서 홀로 1골 4도움을 기록하며 1경기에서 5개의 공격 포인트를 기록한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최연소 선수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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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그래프는 "도쿠는 이미 맨시티에서 성공적인 시작을 알린 것처럼 보이지만, 안토니는 그럴 생각이 없어 보인다. 도쿠가 상대 페널티 박스 안에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리는 동안 안토니는 뒤로 공을 돌린다"라며 "도쿠의 이적료는 안토니 이적료의 절반 정도다. 이는 맨유와 맨시티의 이적 정책 차이를 보여준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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