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멤버가 아깝다. 우리 상대로 쓰긴".
대한축구협회(KFA)는 11월부터 시작되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의 2연전에 나설 A대표팀 23명 명단을 6일 발표했다.
대표팀은 13일 오후 서울소재 호텔에 소집되어 목동운동장 주경기장에서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며, 16일 월드컵예선 첫 경기인 싱가포르(20시, 서울월드컵경기장)와 경기를 마친 후 19일 중국(한국시간 21시, 선전유니버시아드스포츠센터)과의 원정경기를 위해 중국심천으로 출국할 계획이다.
클린스만 대표팀 감독은 소집일인 13일 오전 미디어 간담회를 갖고 선수 선발 배경과 이번 소집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밝힐 예정이다.
첫 실전 무대다. 클린스만호는 지난 3월 클린스만 감독이 부임한 후 총 8경기를 치렀지만, 모두 친선 평가전이었다. 홈에서 콜롬비아와 우루과이, 페루, 엘살바도르, 튀니지, 베트남을 상대했고 9월 유럽 원정에서 웨일스, 사우디아라비아와 만났다.
성적은 3승 3무 2패. 클린스만호는 5경기 연속 승리를 거두지 못하며 많은 비판을 받았지만, 사우디전부터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사우디를 1-0으로 잡아내며 기다리던 첫 승을 신고한 뒤 튀니지전 4-0 대승, 베트남 6-0 대승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이제는 월드컵 2차 예선과 아시안컵 실전 무대만이 기다리고 있다.
이번 A매치에서 한국은 최정예 멤버로 나선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를 호령하고 있는 손흥민-매디슨의 조합에 바이에른 뮌헨의 주전 수비수 김민재, 화려한 공격력을 뽐내고 있는 이강인까지 더해서 공수 구멍이 없다는 평가다.
이번 명단에는 지난 10월에 소집된 주장 손흥민(토트넘)을 비롯해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이재성(마인츠), 황희찬(울버햄튼), 조규성(미트윌란) 등 주축 멤버들이 그대로 이름을 올렸다.
K리그에서도 꾸준히 부름을 받았던 문선민(전북), 정승현(울산), 이기제(수원)를 비롯해서 김진수(전북), 김태환(울산) 그리고 이순민(광주)도 변함없이 발탁 되었고 그 외에 부상에서 회복한 골키퍼 송범근(쇼난 벨마레)이 5개월 만에 다시 대표팀에 복귀하였다.
한국의 11월 A 매치 명단에 대해서 중국은 경계하면서도 한숨을 내쉬고 있다. 최근 부진하고 있는 중국 축구로 나서기에는 너무 강한 라인업이라는 것. 실제로 클린스만호는 핵심 멤버들을 포함해서 유럽파가 주축을 이루고 있다.
축구 중계 사이트 '즈보 닷컴'은 한국 축구 명단을 공개하면서 "손흥민과 김민재를 필두로 최정에 라인업이 모두 나선다"고 평가했다. 한 네티즌은 "과거에는 한국과 라이벌 관계라 생각했는데 이제 아무런 생각도 안 든다"라고 지적했다.
다른 팬들의 반응 역시 마찬가지였다. 중국 팬들은 "중국을 상대하는데 왜 주력을 다 데려오는 것이냐. 오히려 차이만 확인할 것 같다"라거나 "손흥민이 저 경기에 나오는 것이 중국 축구계의 영광"이라고 자국 대표팀을 비판했다. /mcado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