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그래도 라이벌 관계인데...
토트넘 홋스퍼는 오는 7일 오전 5시(이하 한국시간) 첼시를 상대로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경기를 앞두고 양 팀 사령탑은 기자회견에 나섰다. 영국 '이브닝 스탠다드'는 6일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첼시 감독의 기자회견을 전했는데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인터뷰가 큰 화제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09년 RCD 에스파뇰에서 감독 커리어를 시작한 포체티노 감독은 이후 사우스햄튼을 거쳐 2014년 토트넘 홋스퍼의 지휘봉을 잡았다.
이후 2019년까지 팀을 이끌며 바이어 04 레버쿠젠으로부터 손흥민을 영입하는 등 한국 팬들에게 이름을 알렸다. 여기에 해리 케인, 크리스티안 에릭센, 델레 알리 등을 앞세워 토트넘의 최전성기를 이끌었다.
포체티노 감독 체제에서 토트넘은 2016-2017 리그 준우승, 2018-20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어스리그 결승전에 오르기도 했다.
단 토트넘을 떠나고 감독 생활은 그렇게 유쾌하지 않았다.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불명예 경질당했던 그는 이번 여름 이적 시장서 첼시에 합류했지만 여전히 기대 이하의 퍼포먼스를 보이고 있다.
이 경기는 포체티노 감독이 떠나고 나서 처음 토트넘으로 복귀하는 경기다. 토트넘을 대표하는 명감독인 그가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 경기장에 돌아오는 것 자체가 처음 있는 일. 그는 평소에도 토트넘에 대해 애틋한 감정을 내비추기도 했다.
그런 포체티노가 토트넘의 숙적 첼시의 사령탑으로 돌아오는 것. 이런 상황서 포체티노 감독은 지금 첼시 팬들 입장에서는 불쾌할 것 같은 발언으로 화제를 모았다. 그는 자신과 토트넘, 첼시에 대한 질문을 받고 단호한 답변을 이어갔다.
포체티노 감독은 "내가 가장 사랑하는 구단은 토트넘이다. 이 팀만큼 사랑할 수 있는 팀이 생길지는 모르겠다. 그래도 뭐 사람 일은 모른다"라면서 "첼시에 내가 뛴 지 고작 5개월이다. 나는 거짓말을 못한다. 아직 절대 토트넘 수준으로 좋아하지 않는다"라고 털어놨다.
어떻게 보면 솔직하지만 어떻게 보면 무례하다 수준을 넘어선 인터뷰. 포체티노 감독의 발언에 토트넘 팬은 환호, 첼시 팬은 야유를 보냈다. 한 첼시 팬은 "저럴거면 그냥 토트넘으로 복귀하지 왜 첼시로 왔냐"라고 고개를 저었다. /mcado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