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코리아 XM3의 최저가 모델은 1.6 GTe 인스파이어이다. 그런데 이 차는 출시와 동시에 판매량 급등했다. 보통은 엔트리 모델은 소비자를 유인하는 구실을 하고, 주력 판매는 고사양 모델에 집중되도록 하지만 XM3는 그러지 않았다. 엔트리 모델에서부터 안전/편의 사양에 차별을 없앴다.
르노코리아의 소형 SUV XM3는 터보, 하이브리드, 자연흡기까지 세 가지 파워트레인 구성으로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히고 있다. 이 중에서 1.6리터 자연흡기 엔진을 얹은 1.6 GTe가 전체 XM3 판매량의 77% 차지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XM3 1.6 GTe는 XM3의 최저가 모델이다. 1.6 GTe에서도 낮은 트림인 LE는 2,235만원이다. XM3에서 가장 낮은 가격이지만, 안전운전 시스템을 잘 갖췄다. XM3는 모든 트림에 긴급제동 보조시스템(차량/보행자/자전거 탑승자 감지), 차간거리 경보 시스템이 기본 옵션이다. 안전을 중시하는 르노코리아의 정책이 반영돼 있다.
안전 시스템만 넣은 건 아니다. XM3는 LE 트림부터 훌륭한 편의장비를 갖추고 있다.
인텔리전트 스마트카드 시스템(버튼 시동/오토 클로징), 하이패스/전자식 룸미러, 앞좌석 열선시트),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 전좌석 원터치 세이프티 파워 윈도, 아웃사이드 미러(자동 접이/전동조절/열선 기능 포함), 후방 경보, 패들 시프트 등이 기본이다. 더불어 LED 헤드램프, 리어램프, LED 주간 주행등도 포함돼 있다. 다른 제조사에선 옵션 리스트에서 있어야 할 기능이 기본 옵션으로 올라갔다.
2,448만원의 XM3 1.6 GTe RE 트림은 사각지대 경보 시스템(BSW), 후방교차 충돌 경보 시스템(RCTA), 차선 이탈 경보(LDW), 차선 이탈 방지 보조(LKA), 오토매틱 하이빔(AHL) 등의 안전 시스템이 추가된다. 상당히 합리적인 가격에 최첨단 주행보조 및 안전시스템을 포함하고 있으니 소비자들은 XM3 1.6 GTe를 가장 많이 선택한다.
르노코리아는 XM3 1.6 GTe에 새로운 인스파이어(INSPIRE) 트림을 추가했다. XM3 1.6 GTe 인스파이어는 실시간 티맵 내비게이션, 인카페이먼트 등을 지원하는 이지커넥트, 멀티센스, 엠비언트 라이트, 블랙 가죽 전동시트, 앞좌석 통풍시트 및 뒷좌석 열선시트를 추가하고 2,680만원에 판매된다.
국내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고급 사양을 넣으면서도 가격을 합리적으로 책정한 노력의 결과물이다. 덕분에 XM3 1.6 GTe 인스파이어는 출시되자마자 1.6 GTe 판매량의 50% 정도를 차지할 정도로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XM3 1.6 GTe는 훌륭한 가성비를 전면에 내세운다. 하지만 가성비 좋은 것이 다가 아니다.
경쟁 모델과 비교도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다. 우선 차가 크다. 차체 길이(4570mm)와 휠베이스(2720mm)가 주요 경쟁 모델 중에서 가장 길다. 실내 공간이 중요시되는 소형 SUV 시장에서 큰 무기가 아닐 수 없다.
연비도 좋다. 유일하게 자연흡기 엔진을 쓰는 XM3 1.6 GTe는 17인치 타이어를 끼운 인스파이어의 연비가 리터당 13.6km다. 반면 터보 엔진을 쓰는 경쟁 모델들은 이에 미치지 못한다.
XM3 1.6 GTe 인스파이어는 합리적인 가격에 훌륭한 편의 및 안전장비를 갖춘 차다. 차체는 가장 크면서 연비도 좋다. 디자인에서도 소형 SUV 중에서 유일하게 매력적인 쿠페형 스타일이다. 소비자들이 XM3 1.6 GTe를 주저 않고 선택하는 이유가 있었다. /100c@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