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우승 세리머니 하지 않을 만큼 집중력 높다".
울산은 7일 오후 9시 말레이시아 조호르 술탄 스타디움에서 조호르와 2023/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I조 4차전을 치른다.
현재 울산은 ACL에서 2승 1패 승점 6점으로 가와사키 프론탈레(승점 9점)에 이어 조 2위다. 이번에 조호르(승점 3점, 3위)를 제압하면 16강 진출의 9부 능선을 넘는다.
지난달 24일 울산은 홈에서 펼쳐진 조호르와 3차전에서 정승현과 루빅손의 멀티골을 앞세워 3-1 승리를 챙겼다. 김태환의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 놓였으나 원팀으로 뭉쳐 값진 승리를 따냈다.
울산 홍명보 감독은 “우리의 토너먼트 진출을 위해 굉장히 중요한 경기다. 지난 홈경기에서 승리했지만 이번에는 원정이다. 조호르가 잘 대비해서 나올 거라 생각한다. 오늘 훈련을 잘 마치고 내일 좋은 컨디션으로 임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이어 “상대는 홈이라 시작부터 강하게 나올 것이다. 경기를 운영하면 어려운 시간대가 온다. 이때 우리 선수들이 슬기롭게 잘 극복하면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과는 다르게 말레이시아의 조호르는 무더운 날씨다.
홍 감독은 “다행인 점은 지난해에 경험이 있다. 충분히 인지하고 있으며, 대응할 베테랑들도 있다. 경기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우리가 얼마나 카테고리를 잘 나눠 경기 운영을 하느냐가 관건이다.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며 “날씨는 기온이 조금 높다는 것 외에 한국과 다른 점이 없다. 습도가 높지만, 선수들이 잘 준비했다. 더위 역시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또 홍명보 감독은 "리그 우승은 했지만 세리머니를 하지 않았다. 그만큼 ACL에 집중하고 있다. 더 집중력을 갖고 내일 경기에 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기자회견에 동석한 김지현은 “일단 ACL에 모든 걸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 이에 맞춰 준비하고 있다. 조호르와 두 번 연속으로 만나는데 최고의 컨디션으로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 10bird@osen.co.kr
[사진] 울산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