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가 킬리안 음바페(25, 파리 생제르맹)를 맞이할 준비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영국 '미러'는 6일(한국시간) '아스', 마르카' 등 스페인 매체들을 인용, "레알 마드리드가 파리 생제르맹(PSG)과 합의를 통해 1억 유로를 포기한 음바페 영입에 나선다"면서 "레알은 내년 여름 PSG를 떠날 것으로 보이는 음바페를 위해 선수단 자리를 비우고 있다"고 전했다.
레알은 음바페 영입을 꾸준하게 추진해왔다. 이적 시장이 열리면 음바페는 항상 레알과 연결됐다. 특히 2021-2022시즌을 앞두고는 음바페의 레알 이적이 성사 직전까지 갔다. 하지만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까지 나서면서 음바페는 PSG와 2+1년에 재계약했다.
그런데 올여름 음바페가 돌연 시즌을 앞두고 1년 연장 옵션을 사용하지 않겠지만 PSG에 남겠다고 밝혀 논란이 됐다. 1년 연장 옵션 발동을 하지 않는다는 것은 2024년 여름 계약 만료 후 자유계약(FA)으로 PSG를 떠나겠다고 선언한 셈이었다.
결국 이적료 없이 보낼 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을 드러낸 PSG 수뇌부는 음바페를 프리시즌 아시아 투어 명단에서 제외했다. 1군 스쿼드에서도 제외해 시즌 내내 음바페를 기용하지 않겠다는 의지까지 내보였다. 둘 사이는 타결점이 보이지 않는 듯 했다.
그러다 양 측은 로리앙과 리그1 개막전날 극적으로 합의를 이뤘다. 음바페는 이번 시즌 잔류 시 받을 수 있는 최대 1억 유로(약 1407억 원)에 달하는 충성도 보너스(로열티)를 포기하기로 했다. 대신 PSG는 음바페의 레알행을 막지 않고 받아들이기로 한 것이다.
레알은 보스만 룰에 의해 내년 1월부터 음바페와 자유롭게 협상에 나설 수 있다. 하지만 영입은 내년 여름에 이뤄질 예정이다. 무엇보다 음바페 영입을 위해 전까지 어떤 영입도 하지 않을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음바페의 미래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중간에 어떤 변수가 생길지 모르는 상태다. 하지만 레알이 1월 이적시장을 영입 없이 넘기고 음바페 영입을 위한 현금까지 마련할 예정이란 점에서 이적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