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에른 뮌헨은 5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도르트문트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열린 2023-20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10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도르트문트에 4-0으로 완승을 거뒀다.
바이에른 뮌헨은 다욧 우파메카노의 선제골에 이어 케인이 무려 3골을 추가해 승리를 이끌었다.
직전 경기에서 다름슈타트를 8 대 0으로 대파한 뮌헨은 2경기에서 12골을 몰아넣는 위력을 뽐냈다. 12골 중 6골은 2경기 연속 해트트릭을 기록한 케인의 몫이었다.
바이에른 뮌헨은 전반 4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렸다. 레로이 자네의 코너킥을 우파메카노가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5분 뒤 케인의 이날 첫 골이 터졌다. 왼쪽 측면에서 자네가 낮게 깔아 넣은 패스를 오른발 슈팅으로 처리해 골문을 열었다. 이어 후반 27분 킹슬리 코망의 패스를 받아 멀티 골을 작성했고 경기 종료 직전 상대 수비의 실수를 틈 타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2경기 연속 해트트릭을 작성한 케인은 이날까지 15골을 기록했다. 2위인 세루 시라시(슈투트가르트, 14골)를 제치고 리그 득점 1위를 달렸다.
케인은 분데스리가 10라운드까지 경기 평균 1.5골을 마크했다. 지금 페이스를 유지한다고 가정하고 산술적으로 계산하면 34라운드까지 51골을 잡아낼 수 있다.
2020-2021시즌 바이에른 뮌헨에서 뛴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기록한 41골보다 더 많은 골을 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분데스리가의 기록은 대단하다. 1971-1972시즌 게르트 뮐러의 40골과 레반도프스키의 41골을 기록했다.
현재 케인의 페이스는 압도적이다. 다른 리그에 비해 훨씬 빠르다.
이탈리아 세리에A는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의 12골 프리미어리그는 엘링 홀란의 11골 스페인 라리가는 주드 벨링엄의 10골, 프랑스 리그1은 킬리안 음바페의 10골이 득점 선두다.
분데스리가 데뷔 후 10경기 15골은 역대 최고 기록이다. 기존 기록은 10경기 13골로, 1960년대 짧고 굵게 활약했던 스트라이커 클라우스 마티샤크가 1963-1964시즌 샬케04 소속으로 기록했다.
케인은 경기 후 ESPN에 게재된 인터뷰서 "올 시즌 최고의 경기였다. 경기마다 점점 좋아지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케인은 바이에른 뮌헨 이적한 뒤 곧바로 역사를 만들고 있다.
키커는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 이적 후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분데스리가의 새로운 기록을 만들었다"면서 "케인은 분데스리가 10경기 출전 후 15골-5도움을 기록했다. 1988-1989시즌부터 어시스트 기록이 이뤄진 가운데 첫 10경기 출전으로 케인 만큼 많은 골과 도움을 기록한 선수는 없다"고 전했다.
특히 케인은 엘링 홀란이 도르트문트 시절 기록한 10골-3도움(2019-2020)의 기록을 뛰어 넘었다.
키커는 "케인은 또 10경기 만에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의 기록도 뛰어 넘었다. 10경기만에 20개의 공격 포인트를 달성한 것은 202-2021 시즌 바이에른 뮌헨에서 레반도프스키가 기록한 18개의 공격 포인트를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케인의 성과는 또 있다. 분데스리가 10경기 출전 후 15골도 신기록이다.
키커는 "1963-1964 시즌 분데스리가 첫 10경기에 나서 13골을 넣은 마티사크가 기존 기록을 갖고 있었다. 케인은 그 기록을 넘어섰다"고 전했다. 또 키커는 "10경기만에 15골을 넣은 것은 1968-1969시즌 게르트 뮐러가 달성한 기록과 동일하다"고 전했다.
토트넘 홋스퍼 유소년 팀에서 성장한 케인은 이후 세계적인 스트라이커로 거듭났다. 그는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세 차례 차지했으며 260골을 넣은 앨런 시어러에 이어 프리미어리그 최다골 2위(213골)에 올라 있다. 케인은 토트넘 역사상 최다 득점자(280골)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