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분 극장골' 리버풀, 강등권 루턴 타운과 간신히 1-1...토트넘 제치기 실패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3.11.06 07: 46

갈 길 바쁜 리버풀이 강등권 루턴 타운에 발목을 잡혔다. 
리버풀은 6일 (한국시간) 영국 루턴 케닐워스 로드에서 열린 2023-2024 프리미어리그(PL) 1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승격팀 루턴 타운과 1-1로 비겼다.
이로써 공식전 4연승이 끊긴 리버풀은 승점 24(7승 3무 1패)로 3위에 머물렀다. 한 경기 덜 치른 2위 토트넘 홋스퍼(승점 26)와 격차가 더 벌어질 위기다. 귀중한 승점 1점을 따낸 루턴은 승점 6(1승 3무 7패)으로 17위가 됐다.

[사진] 루이스 디아스.

리버풀은 4-3-3 포메이션으로 시작했다. 디오구 조타-다르윈 누녜스-모하메드 살라, 도미니크 소보슬라이-알렉시스 맥 알리스터-라이언 그라벤베르흐, 조 고메스-버질 반 다이크-이브리히마 코나테-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 알리송 베케르가 선발 출전했다.
[사진] 다르윈 누녜스.
[사진] 토마스 카민스키.
리버풀은 초반부터 경기를 쥐고 흔들었지만, 좀처럼 골이 나오지 않았다. 루턴이 파이브백을 형성하며 깊게 내려 앉았고, 골키퍼 토마스 카민스키의 선방도 여러 차례 나왔다. 누녜스와 조타의 결정적인 슈팅도 모두 막혔다.
골대 불운까지 따랐다. 전반 13분 누녜스가 박스 안으로 침투한 뒤 한 박자 빠른 오른발 슈팅을 날렸다. 하지만 공은 카민스키를 지나 크로스바를 때리고 나갔다.
후반에도 비슷한 흐름이 이어졌다. 리버풀은 누녜스를 중심으로 거세게 몰아쳐 봤지만, 마무리가 되지 않았다. 후반 25분 누녜스가 골대 바로 앞에서 찬 슈팅은 높이 솟구쳤고, 카민스키의 선방쇼가 계속됐다.
[사진] 타히트 총.
오히려 루턴이 위협적인 역습으로 기회를 엿보기 시작했다. 선제골도 루턴에서 나왔다. 후반 35분 코너킥 수비 후 역습 공격에서 타히트 총이 우측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리버풀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로는 리버풀의 전원 공격과 루턴의 전원 수비 대결이었다. 리버풀은 코나테와 반 다이크까지 중앙선 위로 올라가 골을 노렸다.
열리지 않을 것 같던 루턴 골문이 끝내 열렸다. 후반 추가시간 5분 우측에서 공을 잡은 하비 엘리엇이 반대편 골문 앞으로 왼발 크로스를 보냈다. 이를 디아스가 헤더로 마무리하면서 리버풀을 패배에서 건져냈다.
결국 경기는 그대로 1-1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PL 역사상 처음으로 리그에서 만난 두 팀은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승점 1점씩 나눠가지는 데 만족해야 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은 루턴 골키퍼 카민스키를 MOM(Man of the match)으로 선정했다. 그는 리버풀이 기록한 유효 슈팅 6개 중 5개를 막아냈다. 리버풀의 xGOT(유효 슈팅 내 기대 득점)는 2.32골에 달했지만, 카민스키는 단 1골밖에 허락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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