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도 김민재(27, 바이에른 뮌헨) 혹사론이 본격적으로 불거지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은 5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도르트문트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열린 2023-2024 분데스리가 10라운드서 도르트문트에 4-0의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8승 2무 승점 26점으로 레버쿠젠(승점 28점)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이날도 김민재는 여지 없이 풀타임을 소화했다. 김민재는 최근 뛴 거의 모든 경기에서 풀타임을 뛰고 있다. 더구나 다른 센터백 자원이 부상을 당한 상태라 김민재를 쉬게해 줄 수도 없는 상황이다.
이날 김민재는 집중력을 유지하며 도르트문트의 총공세를 막아냈다. 김민재 없는 뮌헨 수비는 이제 상상도 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바이에른 뮌헨 동료 레온 고레츠카는 김민재의 SNS에 “Maschine”이라는 댓글을 작성했다. 독일어로 ‘기계’라는 뜻이다. 그만큼 김민재가 기계처럼 매경기 풀타임을 뛰면서 열심히 해주고 있다는 칭찬이다.
최근 김민재의 출전에 대해 혹사라는 평가가 나올 정도. 빡빡한 일정에도 불구하고 김민재는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이대로 가다가 김민재가 혹사로 다칠 경우 뮌헨 수비 전체가 큰 구멍이 날 수 있다. 지금이라도 김민재 출전시간을 조금이라도 조절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
김민재는 A대표팀 소집기간 혹사론에 대해 “이제는 습관이 돼서 아무렇지 않다. 경기 중에도 잘 조절해서 뛰고 있다”고 밝혔다. 어차피 피할 수 없는 출전이라면 경기 중에 템포를 조절해서 알아서 쉬고 있다는 것이다.
올 시즌 김민재는 이번 도르트문트전을 포함해 2023-2024시즌 공식전 15경기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 중 11차례 풀타임을 소화했고 출전 시간은 1273분에 달했다. 김민재가 휴식을 취하지 못하고 계속 경기에 나오면서 혹사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독일 현지에서도 김민재를 아껴야 한다는 목소리는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하지만 바이에른 뮌헨 역시 예전만큼 선수단 구성에서 여유가 없는 상황이다. 오는 1월 겨울이적시장이 열리기 전까지 김민재를 혹사시킬 수밖에 없다는 주장도 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