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유진(24, 한화큐셀)이 제주도 궂은 날씨의 도움을 받아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 투어에서 우승컵 하나를 더 챙겼다.
성유진은 KLPGA 투어 31번째 대회인 ‘S-OIL 챔피언십 2023’(총상금 9억 원, 우승상금 1억 6,200만 원)’에서 최종일 폭우로 인해 경기가 마무리를 하지 못한 채 취소되는 바람에 3라운드까지의 성적으로 우승자를 가리는 행운을 얻었다.
3라운드까지는 성유진이 12언더파 단독선두였고, 그 뒤를 이예원 김재희가 11언더파로 뒤쫓고 있었다.
성유진은 그러나 5일의 4라운드에서는 흐름이 좋지 못했다.
파5 1번홀을 보기로 출발한 성유진은 파4 4번홀에서는 두 번째 샷을 해저드에 빠뜨리며 흔들렸다. 4번홀에서 더블보기를 적어낸 성유진은 이후 보기 3개와 버디 1개를 기록하며 무너졌다.
그러나 제주의 변덕 심한 날씨는 성유진에게 유리하게 돌아갔다. 오전 11시 45분에 한 차례 중단됐던 경기는 오후 2시 9분 또다시 중단됐고 이후 날씨가 좋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서 3라운드 성적으로 경기가 종료됐다.
가장 억울한 선수는 김재희다. 10번홀에서 경기 중단 상황을 맞은 김재희는 중단 시점까지 3타를 줄여 14언더파로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었다.
그 뒤를 이승연이 13언더파, 이예원이 12언더파로 이었다. 같은 시각, 성유진은 7언더파 공동 12위였다.
지난 5월 21일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시즌 첫 승을 올렸던 성유진은 곡절 끝에 시즌 2승, 개인통산 3승째 우승에 성공했다. /100c@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