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케인(30, 뮌헨)이 분데스리가 득점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바이에른 뮌헨은 5일 오전 2시 30분(이하 한국시간) 독일 도르트문트의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열린 2023-2024시즌 분데스리가 10라운드 '데어 클라시커' 더비에서 4-0으로 완승했다.
이 경기 해리 케인의 득점력이 다시 폭발했다. 뮌헨은 전반 4분 만에 터진 다요 우파메카노의 골로 일찍이 기세를 잡았고 곧이어 9분 케인의 추가 골이 들어갔다.
무기력한 경기력으로 0-2로 끌려간 채 전반전을 마친 도르트문트는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바짝 기세를 올려 맹공격을 퍼부었다.
그러나 오히려 득점을 맛본 것은 뮌헨이다. 후반 27분 킹슬리 코망과 원투 패스를 주고받은 케인이 박스 안에서 공을 잡았고 침착하게 골문 구석을 향해 슈팅을 날려 3-0 스코어를 만들었다.
케인은 만족하지 않았다. 후반 추가시간에 돌입한 후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의 침투 패스를 슈팅으로 연결해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리그 10경기 만에 3번의 해트트릭을 기록, 총합 15골을 몰아치면서 리그 득점 단독 선두에 올라선 케인이다.
이 경기 전까지 분데스리가에서 가장 뜨거운 공격수는 VfB 슈투트가르트에서 정우영화 함께 활약하는 세루 기라시는 리그 8경기에서 14골을 몰아치면서 케인을 따돌리고 득점 선두를 질주했다.
그러나 8라운드 우니온 베를린과 경기에서 득점을 기록한 뒤 부상을 호소하며 교체됐다. 기라시의 부상은 시간이 오래 필요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지만, 오는 1월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 출전할 것이 예상되면서 당분간 득점 1위 자리는 케인이 지킬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케인의 해트트릭으로 승리한 뮌헨은 승점 26점(8승 2무)을 만들면서 리그에서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현재 순위는 1위 바이어 04 레버쿠젠(승점 28점)에 이은 2위다. 반면 승점 추가에 실패한 도르트문트는 무패 기록까지 막을 내리면서 4위(21점)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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