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듀오' 오현규(22)와 양현준(21, 이상 셀틱)이 처음으로 동반 출격했다. 셀틱도 3-0 대승을 거뒀다.
셀틱은 4일 오후 9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스코틀랜드 딩웰 빅토리아 파크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 12라운드에서 로스 카운티를 3-0으로 격파했다. 리그 12경기 무패 행진(10승 2무)을 달린 셀틱은 승점 32점으로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오현규와 양현준이 나란히 선발로 나섰다. 오현규의 올 시즌 첫 선발 출전이었다. 브렌던 로저스 셀틱 감독은 주중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4차전에 대비해 일부 로테이션을 택했다.
셀틱은 4-3-3 포메이션으로 시작했다. 양현준-오현규-마에다 다이젠, 데이비드 턴불-칼럼 맥그리거-파울로 베르나르두, 그렉 테일러-리암 스케일스-카메론 카터빅커스-안토니 랄스턴, 조 하트가 선발 명단을 꾸렸다.
브렌던 로저스 셀틱 감독은 이번 경기 일부 로테이션을 택했다. 주중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4차전을 염두에 둔 결정으로 해석된다.
셀틱이 이른 시간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5분 양현준이 헤더로 공을 박스 중앙으로 투입했다. 오현규가 헤더 경합으로 싸워주며 상대 수비를 방해했고, 뒤로 흐른 공을 스케일스가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그러나 직전 상황에서 오현규의 반칙이 선언되며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양현준이 상대 수비에게 퇴장을 선물했다. 그는 전반 8분 적극적으로 공에 달려들며 돌파를 시도했고, 로스 카운티 제임스 브라운의 태클에 걸려 넘어졌다. 자칫하면 발목이 꺾일 수도 있는 위험한 장면이었다. 주심은 처음에 옐로카드를 꺼내 들었다가, 비디오 판독(VAR) 끝에 다이렉트 레드카드로 정정했다.
수적 우세를 등에 업은 셀틱이 계속해서 로스 카운티 골문을 두드렸다. 전반 30분 오현규가 두 경기 연속골을 터트리는가 싶었다. 그는 마에다가 우측에서 올려준 땅볼 크로스를 몸을 날려 밀어 넣으며 골망을 갈랐다. 그러나 VAR 결과 마에다의 위치가 오프사이드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전반 종료 직전 셀틱이 드디어 선제골을 뽑아냈다. 전반 추가시간 7분 중앙에서 공을 잡은 턴불이 공간이 살짝 열리자마자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을 날렸다. 턴불의 오른발을 떠난 공은 낮게 깔리며 골문 왼쪽 하단을 꿰뚫었다.
셀틱이 교체 카드를 꺼내 들었다. 로저스 감독은 후반 16분 턴불과 마에다, 베르나르두를 빼고 후루하시 교고, 루이스 팔마, 오딘 티아고 홀름을 넣었다.
양현준이 오랜만에 슈팅했다. 후반19분 후루하시가 뒤에서 한 번에 넘어온 공을 잘 잡아놓은 뒤 슈팅했다. 골키퍼 맞고 흘러나온 공을 양현준이 재차 강력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의 슈퍼세이브에 가로막혔다.
양현준이 임무를 마쳤다. 그는 후반 36분 제임스 포레스트와 교체되면서 경기장을 빠져나왔다. 그는 약 81분간 슈팅 3회, 패스 성공률 87%(33/38), 기회 창출 3회, 리커버리 5회, 볼 경합 성공 8회(8/12), 드리블 성공 1회(1/3) 등을 기록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은 그에게 평점 7.9점을 줬다.
셀틱이 연속골을 터트리며 완전히 승기를 잡았다. 후반 33분 팔마가 뚝 떨어지는 환상적인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2-0을 만들었다. 5분 뒤엔 포레스트가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마무리하며 쐐기골을 터트렸다.
오현규는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두 경기 연속골엔 실패했다. 그는 지난 2일 세인트 미렌전에서 득점하며 시즌 마수걸이 골을 터트렸으나 이번엔 오프사이드로 득점이 취소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풋몹은 슈팅 5회, 기회 창출 1회, 드리블 성공 1회(1/2), 태클 2회(2/2), 걷어내기 2회, 볼 경합 성공 8회(8/15) 등을 기록한 그에게 평점 8.0점을 매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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