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스틸러스는 4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2023 하나원큐 FA컵 결승서 전북 현대에 4-2로 역전승을 거두며 정상에 등극했다.
이날 우승으로 포항은 10년만에 FA컵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기쁨을 누렸다. 또 다음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획득했다.
포항은 4-2-3-1 전술로 경기에 임했다. 제카가 최전방 원톱 공격수로 출전했고 김승대-고영준-김인성이 2선에 배치됐다. 한찬희와 김종우는 중원에서 경기 조율을 맡았고 포백 수비진은 박승욱-그랜트-하창래-신광훈으로 구성됐다. 골키퍼는 황인재.
전북은 4-1-4-1 전술로 포항에 맞섰다. 구스타보가 최전방 원톱 공격수로 나섰고 송민규-백승호-맹성웅-한교원에 2선에 자리했다. 박진섭은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전했고 김진수-홍정호-정태욱-정우재가 포백 수비라인을 구성했다. 골키퍼는 김정훈.
포항이 경기 시작과 함께 날카로운 슈팅을 시도했다. 왼쪽 측면에서 연결된 크로스를 고영준이 헤더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벗어났다.
전북도 반격을 펼치기 위해 적극적인 공격을 시도했다. 포항과 전북은 이날 결승전에 주력 선수들을 모두 출전 시켜 총력전을 펼쳤다. FA컵 우승에 대한 의지가 어느 때 보다 강했다. 특히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걸린 만큼 포기할 수 없는 경기였다.
전북은 전반 9분 맹성웅이 아크 정면에서 시도한 슈팅이 수비 맞고 흐르자 한교원이 다시 슈팅을 시도했지만 포항 골키퍼 황인재 선방에 막혔다. 또 전북은 상대 수비 파울로 얻은 프리킥 기회서 백승호가 직접 슈팅을 시도했다.
우승에 대한 열망이 큰 만큼 신경전도 치열하게 벌어졌다. 전반 21분 전북 홍정호와 제카가 볼 경합을 펼칠 때 신경전이 일어났다. 작은 부분도 쉽게 양보할 수 없다는 의지가 나타났다. 또 한교원과 신광훈도 치열한 모습을 보였다.
공격적인 라인업을 구성한 전북은 추가골을 넣기 위해 적극적인 압박을 펼쳤다. 강한 전방 압박을 통해 포항 실수를 이끌어 내기 위해 노력했다. 포항도 빠른 역습을 펼쳤고 한찬희가 중거리 슈팅을 시도하며 반전을 노렸다.
포항은 전반 35분 고영준이 올린 코너킥을 공격에 가담한 그랜트가 헤더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전북 골키퍼 김정훈 선방에 막혔다. 김정훈은 재차 이어진 코너킥을 직접 잡아낼 때 그랜트에게 머리를 맞았다.
포항이 만회골을 터트렸다. 전반 43분 포항은 왼쪽에서 연결된 낮은 크로스가 전북 수비 맞고 흐르자 한찬희가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 1-1을 만들며 전반을 마쳤다.
포항은 후반 10분 신광훈과 김인성을 빼고 심상민과 홍윤상을 투입, 공격을 강화했다. 포항은 곧바로 이어진 공격서 홍윤상이 슈팅을 시도했지만 전북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김정훈은 포항의 날카로운 슈팅을 막아내며 실점 위기를 스스로 넘겼다.
전북은 맹성웅을 빼고 보아텡을 투입, 중원의 에너지를 강화했다. 전진패스 능력이 좋은 보아텡을 넣어 상대를 압박하겠다는 것. 또 전북은 부상 당한 구스타보 대신 박재용을 내보냈다.
포항이 다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포항은 후반 29분 고영준이 가슴으로 연결한 볼을 제카가 오른발 발리슈팅으로 득점, 2-2가 됐다. 포항은 체력이 소진된 제카를 빼고 이호재를 투입했다. 기세가 오른 포항은 강력한 압박에 이어 한찬희가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다.
포항은 후반 32분 김정우가 아크 정면에서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득점, 3-2로 경기를 뒤집었다.
전북은 후반 36분 정우재를 빼고 문선민을 투입, 만회골에 도전했다. 전북은 백승호의 패스를 받은 송민규가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를 벗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