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전인 2018년 4월 부산 사직실내체욱관은 당시 킹존 소속이던 ‘비디디’ 곽보성, ‘커즈’ 문우찬, 강동훈 감독에게 2회 연속 LCK 우승컵을 들어 올리게 한 약속의 장소였다.
그 이후 5년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비디디’ 곽보성과 강동훈 감독은 우승컵과 인연이 없었다. 하지만 ‘비디디’ 곽보성은 5년만에 다시 내려온 부산에서 희망을 꿈꾸고 있었다.
‘고난의 행군’이라는 이름 하에 어렵게 스위스 스테이지를 통과한 만큼 ‘이제는 무서울 것도’ ‘두려워 할 이유도 없다’는 것이 그의 각오였다. 징동 게이밍이라는 상대가 물론 우승후보 0순위에, 상대에는 ‘룰러’ 박재혁과 ‘카나비’ 서진혁 등 걸출한 선수들이 있지만, 승패는 그들이 아닌 자신들이 하기 나름이라는 그만의 철학을 세운 상태였다.
스위스 스테이지가 끝나고 OSEN을 만난 ‘비디디’ 곽보성은 “부산에 6시간 정도 걸려 내려왔다. (부산이) 확실히 바다 앞이라 기분도 상쾌하고, 모든 것이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경기장도 승리의 기억을 가지고 있는 곳이라 마음에 든다. 8강을 하기 전이지만 즐겁게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고 부담이라는 족쇄에 묶여 있지 않은 현재 심리 상태를 전했다.
5년 전 우승컵을 들었던 사직실내체육관에서 8강전을 치르는 소회 역시 특유의 유쾌함을 담아 전했다.
“오래전의 일이지만, 좋은 기억이 있고, 한 번 경험 했던 경기장이기에 익숙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긍정의 기운을 다시 한 번 끌어올려 승리의 기운을 받아보겠다.”
8강을 결정하기 까지 ‘고난의 행군’으로 불리는 순탄치 않았던 여정에 대해 곽보성은 “스위스 스테이지 경기들이 이길 수 있는 경기들을 놓친게 아쉽다. 패배와 결과는 아쉽지만, 분명한 점은 고칠점들을 확인했고, 개선될 여지가 있다는 점이다.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8강을 포함해서 내가 치러야 할 경기는 아직 3경기가 있다. 마지막 경기가 열리는 고척돔까지 좋게 마무리하고 싶다”고 승리에 대한 강한 열망을 전했다.
‘룰러’ 박재혁과 재회에 대해 “경기장에서 가볍게 인사를 했지만, 경기에서는 서로 상대일 뿐이다. 최선을 다해 승부에 임하면 된다. 다면 (박)재혁이형이는 볼 때마다 실력이 느는 것 같다. 잘하는 선수는 확실하다. 재밌는 경기를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덧붙여 곽보성은 “8강에서 만나는 징동은 분명 쉽지 않다. 준비를 잘해야 한다. 우리는 스위스 스테이지에서 문제점들이 나왔기 때문에 그점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다. 잘 준비한다면 좋은 결과를 기대하셔도 좋을 것이다. 다같이 경기 준비를 위해 이야기를 많이 한다”고 팀 분위기가 나쁘지 않은 점 역시 시사했다.
끝으로 곽보성은 “2021 롤드컵은 무관중 경기를 치러 아쉬운 마음이 컸다. 이번 롤드컵은 우리나라, 한국에서 하는 만큼 팬 분들의 큼 응원 소리가 잘 들린다. 더 잘해야 겠다는 생각 뿐”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