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스틸러스와 전북 현대가 각각 10과 6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2023 FA컵 우승에 도전한다.
포항 스틸러스와 전북 현대는 4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2023 하나원큐 FA컵 결승전을 펼친다. 10년만의 맞대결이다.
포항은 지난 1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4강전에서 제주 유나이티드에 승부차기 끝에 승리, 결승에 진출했다. 전북은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인천과 4강전서 3-1로 승리하며 결승에 선착했다.
포항은 10년만에 우승컵에 도전한다. 전북은 지난해에 이어 대회 2연패와 최다우승 기록(6회)에 도전한다. 포항은 10년 만에 우승컵을 노린다. 두 팀은 2013년 축구협회컵 결승전에서 만났고 당시엔 승부차기 끝에 포항이 트로피를 챙겼다.
아마추어와 프로를 총 망라한 FA컵은 권위가 높은 대회다. 특히 3억 원의 우승 상금과 함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 티켓이 주어진다.
ACL은 새로운 도전의 무대다. 특히 상금 자체가 완전히 달라졌다.
AFC가 지난 8월 발표한 ACL 개편안에 따르면 ACL 엘리트 우승상금은 1200만 달러(160억 원)로 현재 ACL 우승상금 400만 달러의 3배에 달한다.
포항과 전북 모두 ACL 엘리트행 티켓을 아직 확보하지 못했다. 국내 프로축구에선 대한축구협회컵 우승팀과 더불어 K리그1 우승팀에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본선행 기회가 주어지는데, 울산이 이미 K리그1 정상을 차지했다.
포항이 2위, 전북이 4위로 K리그1 준우승을 다투고 있으다. 그리고 K리그1 준우승팀엔 본선이 아닌 플레이오프행 자격이 주어진다.
선수단의 의지도 남다르다. 무조건 상대를 넘어서야 한다는 치열함을 갖고 잇다.
전북 단 페트레스쿠 감독은 "결승에 올라와서 행복하다. 루마니아·중국·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한국에서도 컵 결승전에 올라 의미가 있다"며 "결승은 1~2차전을 홈 앤드 어웨이로 번갈아 해야 하는데 이번에는 포항에서 단판으로 치른다. 조금 이해가 가지 않지만, 규칙이 그렇다면 따르겠다. 전북은 우승할 줄 아는 팀이다.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페트레스쿠 감독은 올 시즌 포항을 상대로 첫 승리 도전을 펼치는 것에 대해 “당연히 기록이 모든 것을 대변하는 것은 아니다. 1무 3패이고 포항이 리그 2위에 올라있고 ACL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는 것을 보면 분명 강팀이다. 하지만 우리는 결승에 단순히 축구를 하러 온 것이 아니다. 승리하기 위해서 왔다. 이번 경기서는 사소한 부분까지 잘 챙겨 좋은 성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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