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김연경이 지난 31일 GS칼텍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아시아쿼터 레이나의 결정적인 블로킹에 격한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듀스 접전 상황에서 레이나가 블로킹을 성공하며 2세트를 따내자 김연경은 너무 기쁜 나머지 그대로 레이나를 향해 뛰어올랐다.
김연경의 행동을 예상 못 한 레이나는 그대로 함께 무너져 쓰러졌다. 김연경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너무 기분이 좋아서 안기려고 했다”라며 당시 뜨거웠던 승부욕을 설명했다.
이러한 열정은 작전타임에서도 눈에 띄었다. 흥국생명은 1세트 15-15 동점에서 상대팀 실바의 공격 성공으로 한 점 뒤처지게 됐다. 테크니컬 작전타임 상황, 흥국생명에는 두 명의 감독이 존재했다.
아본단자 감독의 지시가 끝나자 다음은 코트 사령관의 차례였다. 김연경은 선수들을 한데 모아 조언을 이어나갔다. 승부욕만큼 하고 싶은 말이 계속해서 넘쳐났다. 경기 시작을 알리는 버저가 울리고 나서야 대화가 끝났다.
이날 김연경은 리더십과 승부사 기질로 흥국생명이 원정 경기장을 가득 채운 팬들에게 셧아웃 승리를 선물하는 데에 일조했다. /cej@osen.co.kr
흥국생명 승리 이끈 김연경의 리더십
'뛸 듯이 기쁜'게 아니라 진짜 뛰어버린 김연경
레이나 블로킹 성공에 달려간 김연경은 망설임 없이 뛰어올랐다.
김연경, '미안한데 그래도 기뻐'
원정 온 팬들에게 셧아웃 승리 선물 완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