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형 포털사이트 사전 승부예측의 수치 91대 9이 무색한 경기력이 1, 2세트 연달아 터졌다. 단순하게 연패를 넘어 완패였다. 젠지가 빌리빌리게이밍에게 또 무너지면서 매치 포인트를 허용하고, 8강 탈락 위기까지 몰렸다.
젠지는 3일 오후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 8강 빌리빌리게이밍(BLG)과 경기 2세트서 초반부터 실수를 연발하면서 27분만에 넥서스를 넘겨주고 말았다. 세트스코어 0-2로 앞으로 한 번의 실수도 용납되지 못하는 상황까지 몰리고 말았다.
블루사이드에서 치렀던 1세트에서 분위기를 넘겨줬던 젠지는 레드 사이드로 2세트 전술의 방형을 돌렸지만, 밴픽 단계부터 꼬이면서 불안감을 조성했다.
여기에 ‘피넛’ 한왕호의 봇 라인 개입이 1대 2 킬 교환이라는 대형 적자가 터지면서 속절없이 와해됐다. 10분만에 글로벌골드 5000 열세까지 밀린 젠지는 불리함을 극복하기 위해 싸움을 걸었지만, 교전이 일어날 때마다 손해가 누적되는 최악의 상황에 직면했다.
오브젝트를 독식한 BLG는 20분 곧장 첫 번째 내셔남작을 접수하고 글로벌골드 격차를 1만 이상으로 확 벌렸다. 드래곤의 영혼에 이어 두 번재 내셔남작까지 챙긴 BLG를 젠지는 막을 힘이 없었다.
두 번째 바론 버프를 두른 BLG는 그대로 중앙으로 돌진해 젠지의 넥서스를 터뜨렸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