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에서 활약 중인 콜롬비아 국가대표 루이스 디아스(26)의 아버지가 머지 않아 풀려날 것으로 보인다.
영국 '리버풀 에코'는 3일(한국시간) 로이터 통신을 인용, 디아스의 아버지가 인질로 납치된 지 일주일 만에 가족들의 품으로 안전하게 돌아올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디아스의 아버지 루이스 마누엘 디아스는 지난 주말 디아스의 고향인 콜롬비아 라과히라주 바랑카스에서 아내 클리에니스 마룰란다와 함께 차를 몰고 가던 중 무장한 4명의 오토바이 괴한들에게 납치됐다.
디아스의 어머니 마룰란다는 몇 시간 뒤 무사히 풀려났지만 마누엘 디아스는 이후에도 납치범들의 인질로 남았다. 콜롬비아 정부는 이번 사태를 조속하게 해결하기 위해 200명 이상의 경찰과 군인을 투입, 대규모 수색 및 구조 임무를 거의 일주일 동안 진행해왔다.
디아스의 아버지를 납치한 것으로 알려진 콜롬비아 민족해방군(ELN) 게릴라 대표는 이날 콜롬비아 정부가 그의 석방을 위한 협상을 계속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가능한 빨리" 디아스의 아버지를 석방할 것이라고 밝혔다.
1964년 결성된 반군 단체 ELN은 콜롬비아와 베네수엘라 국경 부근을 근거지로 삼고 마약 밀매와 불법 광물 채취 등으로 수익을 올리고 있다. 현재 콜롬비아 내 무장단체 중 세력이 가장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8월 콜롬비아 첫 좌파 정부를 출범시킨 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은 자국 최대 불안 요소인 반군과 평화 협상을 주요 국정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31일 바랑카스에서는 디아스 어머니 마룰란다와 시민들이 디아스 아버지의 안전한 귀환을 기원하며 거리 행진을 벌인 바 있다.
하지만 콜롬비아 소식통은 이런 ELN의 주장을 완전히 신뢰하기 힘든 상태이며 수색 및 구조 임무를 감독하고 있는 경찰서장은 아직 최신 상황을 공개적으로 업데이트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고.
한편 지난달 27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툴루즈와 조별리그 3차전을 벤치에서 지켜봤던 디아스는 노팅엄 포레스트 프리미어리그 홈경기, 본머스와 EFL컵 원정경기 라인업에서 잇따라 제외됐다. 오는 6일 루턴 원정경기에도 나서지 않을 전망이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