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형은 듣지마' SON '짝꿍' 매디슨의 고백, "사실 케인 떠나서 좀..."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3.11.03 17: 00

"솔직히 해리 케인(30, 바이에른 뮌헨)이 토트넘 떠날 때 속상했다."
'손흥민 새로운 파트너' 제임스 매디슨(26, 토트넘)이 솔직하게 말했다. 케인 없이 오히려 토트넘이 승승장구하고 있기에 마음 편하게 할 수 있는 말이었다.
3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더 부트 룸’에 따르면 매디슨은 “케인이 토트넘을 떠나 속상한 마음이 들었다”라고 과거를 회상했다. 물론 지금 그렇다는 것은 아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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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매디슨은 레스터 시티에서 토트넘으로 넘어왔다. 2028년까지 계약을 맺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에 따르면 총 이적료는 4000만 파운드(663억 원)로 알려졌다. 
공격형 미드필더인 메디슨은 토트넘의 부족했던 공격에 창의성을 불어넣어주고 있다. 특히 최전방 공격수로 자리를 이동한 손흥민의 ‘특급 조력자’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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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스터 시티에서 2022-20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0경기에 나서 10골 9도움 준수한 활약을 했던 그는 토트넘 이적 후 기량이 만개하고 있다. 올 시즌 토트넘이 치른 EPL 10경기에 나서 3골 5도움을 기록 중이다. 
매디슨이 토트넘에 새둥지를 틀기 전까지 케인 소속팀은 토트넘이었다. 여름 이적 시장 막판 케인이 뮌헨으로 가지 않았다면 매디슨은 손흥민, 그리고 케인 두 선수와 모두 합을 맞출 수 있었다. 그러나 불발됐다. 케인은 끝내 짐을 쌌다. 
당시 '잉글랜드 축구 전설’이자 EPL 역사상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앨런 시어러(260골)는 매디슨이 토트넘과 계약하기 전 구단에 반드시 물어봐야 하는 것은 '케인의 잔류 여부'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케인이 없다면 굳이 토트넘으로 갈 필요가 없단 뜻이다.
하지만 매디슨은 레스터 시티가 2부로 강등된 상황에서 토트넘으로 가는 것을 주저하지 않았다.
그의 선택은 옳았다. 토트넘은 손흥민과 매디슨의 조합을 앞세워 올 시즌 8승 2무 무패행진을 내달리며 리그 순위 최상단에 위치해 있다. 
[사진] 해리 케인 /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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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디슨은 케인이 토트넘을 떠난다는 것을 알았을 때를 돌아보며 “솔직히 속상했다”며 “케인은 정말 좋은 사람이다. 그는 세계 최고의 9번 선수다. 그래서 (그가 뮌헨으로 간다는 소식에) 기쁘지 않았다”라고 이제서야 솔직하게 말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토트넘에 오기 전 서류상으로 봤던 토트넘은 너무 좋은 팀이었다. 아직도 너무 좋다. 나는 지난 시즌 토트넘(리그 8위)이 실망스러운 시즌을 보냈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내가 토트넘으로 가 도움을 많이 주면 상황이 바뀔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라고 들려줬다. 
마지막으로 “케인은 떠났지만, 우리는 올 시즌을 잘 시작했다”라고 흡족해했다. 
‘더 부트룸’도 “대다수의 팬들이 올 시즌 토트넘이 무너질 것이라고 생각했다. 아마도 앤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이러한 견해를 지금은 비웃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반면 케인은 토트넘을 떠난 것이 '실수이진 않을까' 의심할 수 있다. 뮌헨은 2일 독일 3부 팀에 져 컵대회에서 탈락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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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난 시즌 '부진과 부상' 힘든 시간을 견뎌낸 손흥민이 토트넘의 상승세에 가장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올 시즌 180도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케인의 부재가 전혀 그의 활약에  걸림돌이 되지 않고 있다.
손흥민은 펄펄 날고 있다.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 10경기를 소화한 손흥민은 8골을 기록 중이다. 9월 한 달 동안 해트트릭 포함 6골을 작렬했다. 케인 부재 속 오히려 날개를 단 손흥민인 것이다.
지난달 20일 ‘스카이스포츠’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손흥민의 위치를 최전방으로 변경시킨 것이 좋게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매체에 따르면 올 시즌 제외 손흥민의 최근 세 시즌 동안 박스 안 볼 터치 비율은 8.1%, 9.3%, 8.7%에 그쳤다. 모두 10%를 넘지 못했다.
그러나 이 수치는 올 시즌 수직 상승했다. 개막 후 10월까지 손흥민은 19.4%를 찍었다. ‘스카이스포츠’는 “손흥민은 그 어느 때보다 상대 박스 안에서 많은 일을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jinju21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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