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공격수 네이마르(31, 알 힐랄)가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하지만 최고 수준 복귀는 사실상 힘들다는 전망이 나왔다.
AP 등 외신들은 3일(한국시간) 네이마르가 브라질 벨루오리존치의 마테르 데이 병원에서 무릎 수술을 받았다고 전했다.
네이마르는 지난달 18일 0-2로 패한 우루과이와 2026 북중미 월드컵 남미예선 4차전에 브라질 대표팀 선발로 나섰다가 무릎을 다쳤다. 전반 종료 직전 드리블을 하던 중 상대 선수와 충돌, 왼쪽 무릎을 끌어안고 넘어졌다. 전방 십자인대와 무릎 반월반이 파열됐다는 진단이었다.
이에 수술을 집도한 호드리구 라스마르 브라질 대표팀 팀 닥터는 "전방십자인대 재건술과 반월판 손상 부위를 치료하는 수술을 했다"면서 "수술은 성공적이다. 결과에 매우 만족한다"고 네이마르의 수술 결과를 긍정적으로 봤다.
네이마르는 수술 후 자신의 소셜 미디어(SNS)에 가족사진을 들고 있는 모습과 엄지손가락을 든 채 웃고 있는 모습을 담은 게시물을 잇따라 올렸다. 수술을 잘 마친 네이마르지만 복귀를 위해서는 몇 달 동안 재활에 매달려야 한다. 적어도 내년 중반은 돼야 복귀가 가능할 전망이다.
네이마르가 과연 예전 기량을 되찾을 수 있을까. 브라질 국가대표 출신 전문가 제 엘리아스(47)는 프랑스 '레퀴프'와 인터뷰에서 "네이마르는 여전히 2~3시즌 더 유럽 무대에서 뛸 수 있었다. 하지만 그는 분명히 돈을 선택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무릎 부상 때문에 네이마르가 최고 수준으로 복귀하는 것은 불가능해 보인다"면서 "그는 거의 1년 동안 놀거나 즐기거나 파티에 가지 못할 것이다. 이미 몸은 손상됐고 4~5년 전 체격을 회복하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네이마르는 세계적인 공격수지만 동시에 잦은 부상이 말썽이었다. 2017년 역대 최고 이적료인 2억 2200만 유로에 바르셀로나에서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이적한 네이마르는 2018년 발 골절 수술을 받았고 지난 3월에는 발목을 다치는 바람에 6개월을 날리기도 했다.
결국 PSG와 결별한 네이마르는 지난 8월 이적료 9000만 유로(약 1270억 원), 연봉 1억 달러(약 1328억 원)에 알 힐랄(사우디아라비아)로 이적했다. 알 힐랄에서는 5경기 1골만 기록한 채 시즌 아웃됐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