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일톤 알메이다(32∙브라질)가 홈에서 ‘검은 짐승’ 데릭 루이스(38∙미국)를 상대로 15연승을 노린다.
UFC 헤비급 랭킹 9위 알메이다는 오는 5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 이비라푸에라 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알메이다 vs 루이스’ 메인 이벤트 5라운드 경기에서 10위 루이스와 맞붙는다.
14연승의 알메이다는 오랜만에 등장한 브라질 헤비급 강자다. 전통의 종합격투기(MMA) 강국 브라질은 2011년 주니오르 도스 산토스(39∙브라질), 2015년 파브리시우 베우둠(46∙브라질) 두 명의 챔피언을 배출한 이후 한동안 잠잠했다. 브라질 팬들은 특급 그래플러 알메이다가 다시 한번 헤비급 챔피언 벨트를 브라질로 가져오기를 기대하고 있다.
알메이다는 현재 헤비급에서 “타이틀전 기회가 열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음 주 UFC 295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헤비급 챔피언 존 존스(36∙미국)와 랭킹 1위 스티페 미오치치(41∙미국)의 대결은 존스의 부상으로 무산됐다. 대신 2위 세르게이 파블로비치(31∙러시아)와 4위 톰 아스피널(30∙영국)의 헤비급 잠정 타이틀전이 열린다.
톱5 경쟁자들이 서로 싸워 타이틀 전선이 정리되면 치고 올라오는 선수에게 빠르게 기회가 갈 수 있다. 알메이다는 “내가 이번에 루이스를 이긴다면 타이틀샷을 받거나, 아니면 한 번만 더 이기면 타이틀샷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챔피언 벨트를 향한 열망을 드러냈다.
이번 상파울루 대회는 알메이다에게 본격적인 타이틀 컨텐더 시험 무대다. 상대 루이스는 두 차례 UFC 헤비급 타이틀에 도전했으며, 전 UFC 헤비급 챔피언 프란시스 은가누(37∙카메룬)를 물리친 강자다. 말 그대로 짐승이라 할 만큼 강력한 파워를 자랑하며 UFC 역사상 가장 많은 14번의 KO(TKO)승을 기록하고 있다.
승부의 핵심은 그라운드 공방이다. 브라질리언 주짓수(BJJ) 블랙벨트 알메이다는 UFC에서 치른 5경기 모두 테이크다운에 이은 그라운드 앤 파운드나 서브미션으로 피니시했다. 반면 루이스는 그라운드에서 일어나는 능력이 뛰어난 그래플러 킬러다. UFC 헤비급 랭킹 5위 커티스 블레이즈(32∙미국)를 비롯한 많은 정상급 그래플러들이 루이스에게 KO당했다.
타격가 루이스는 “우리의 기술 수준이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그라운드에서 그렇다. 1라운드 초반에 알메이다에게 레그록 서브미션을 성공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익살을 떨었다.
이에 알메이다는 "지난 경기에서 자이르지뉴 로젠스트루이크는 내가 테이크다운하면 레퍼리가 일으켜세울 때까지 일어나지 못했다"며 "루이스도 내가 한번 넘어뜨리면 일어날 수 없을 것”이라고 호언장담했다.
이날 코메인 이벤트에서는 15전 전승의 신성 가브리엘 봉핌(26∙브라질)이 29전(22승 1무 4패 2무효) 베테랑 니콜라스 달비(38∙덴마크)와 격돌한다. / 10bird@osen.co.kr
[사진] UF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