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1, 토트넘)이 주장으로서 훌륭한 자질을 가졌다는 데 의심이 없다."
토트넘 수장이 말했다.
토트넘은 7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첼시와 2023-2024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1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최근 토트넘은 상승세다. 8승 2무(승점 26), 무패행진을 내달리며 리그 1위를 질주하고있다. 첼시는 3승 3무 4패(승점 12)로 리그 11위.
경기를 앞두고 열린 사전 기자회견에서 토트넘의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이 명백한 주장감이었는지, 그것이 원래의 경기력을 돌아오게 만들었는지’ 질문을 받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나에게는 그를 주장으로 임명하는 것이 옳은 선택으로 보였다. 손흥민에 대한 오랜 역사가 있었다. 직접적으로는 아니지만, 나는 오랫동안 그를 알고 있었다”며 “그가 주장이나 리더 그룹의 일부로서 훌륭한 자질을 가졌다는 데에 의심이 없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해리 케인이 떠나면서 그라운드 안팎에서 큰 공백이 생겼고, 그 빈자리를 채울 좋은 선택이 손흥민이었다. 또 그가 좋게 받아들일 것이란 것을 알고 있었다”며 "그의 신체적인 문제가 작년에 손흥민을 괴롭혔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다. (올 시즌엔) 그가 좋은 위치에 있다고 느끼고 있으며 아마도 축구를 즐기고 있고 영향을 주고 싶어 하기 때문에 손흥민에게 추가적인 책임감이 더해진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손흥민은 지난 8월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난 ‘절친’ 해리 케인의 뒤를 이어 토트넘 주장 완장을 찼다. 부주장은 제임스 매디슨과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맡고 있다.
당시 손흥민을 올 시즌 주장으로 임명할 때 토트넘은 “한국의 주장 손흥민은 2015년 8월 바이어 레버쿠젠에서 이적한 후 토트넘에서 9번째 시즌을 맞이하고 있다”며 “그는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프리미어리그 첫 득점과 챔피언스리그 골을 넣었다. 2019년 12월엔 번리를 상대로 원더골을 넣어 2019-2020 푸스카스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또한 프리미어리그 골든 부츠를 자신의 커리어에 추가했다. 지난 시즌엔 아시아인 최초로 프리미어리그 100골을 달성했다”며 손흥민이 주장의 품격에 맞는 업적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손흥민은 “거대한 클럽의 주장이 된 것은 큰 영광”이라며 “놀랍고 매우 자랑스러운 순간이다. 나는 경기장 안팎에서 모두가 주장처럼 행동해야 한다고 선수들에게 말했다. 이제 새 시즌, 새로운 시작을 한다. 이 셔츠와 주장 완장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리고 실제 손흥민은 모범을 보이고 있다. 개인 성적, 팀 성적, 그리고 선수단을 ‘원팀’으로 잘 아우르고 있다.
올 시즌 그는 범접할 수 없는 기량을 자랑하고 있다. 소속팀에서도 주장 완장을 차고 있는 그는 2023-2024시즌 최전방 공격수 위치로 옮겨 벌써 EPL에서 8득점에 성공했다.
손흥민은 EPL 9월 이달의 팀, EPL 이주의 팀, 유럽 5대 리그 이주의 팀 등 각종 베스트 팀 ‘단골손님’이다. 그의 활약 속 토트넘은 올 시즌 ‘무패행진’으로 순위표 최상단에 자리하고 있다. /jinju217@osen.co.kr
[사진]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토트넘 소셜 미디어 계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