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0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 호텔에서 열린 한국배구연맹(KOVO) 2023-2024 V리그 남자 신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KB손해보험에 1라운드 5순위로 뽑힌 윤서진(18·195.5㎝)가 1일 KB손해보험과 삼성화재의 경기에서 막중한(?) 임무를 맡았다.
1일 경기도 의정부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KB손해보험과 삼성화재의 경기. KB손해보험 그라운드 응원석에 똑같은 유니폼을 입은 신입생 다섯 명이 보였다.
전날 신인 드래프트에서 KB의 선택을 받은 권태욱(아웃사이드 히터, 리베로), 성한희(리베로), 장하랑(미들블로커), 전종녕(아포짓 스파이커) 그리고 고교 최대어라고 불리는 윤서진(아웃사이드 히터)이 응원석에서 선배들의 경기를 지켜봤다.
이들은 팀 벤치가 아닌 응원석에서 경기를 응원하러 온 팬들과 함께 섞여 열띤 응원을 펼쳤다. 팀 선배들의 움직임을 하나도 놓치지 않고 눈에 담기 위해 노력했다. 마치 직접 경기를 뛰는 선수처럼 득점에 환호했고 실점에는 크게 아쉬워했다.
2세트가 끝난 뒤 하프타임 때 관중석 응원단상에 올라 직접 팬들과 인사를 나누고 소개하는 시간도 가졌다. 신인 선수들은 간단한 댄스 장기자랑도 선보이며 눈도장을 찍었다.
이들의 열띤 응원에도 불구하고 KB손해보험은 삼성화재를 상대로 세트스코어 3-0(25-22, 25-22, 25-23)으로 셧아웃 패배, 4연패를 기록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앞으로 이들이 KB손해보험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 기대가 모이고 있다.
한편 윤서진은 지난 8월 2023 국제배구연맹(FIVB) 19세 이하 세계선수권 대표팀 주장으로 나서 한국이 30년 만에 3위를 차지하는 데 큰 공헌을 했다. 이에 지난 신인 드래프트에서 KB 후인정 감독이 좋지 않았던 순번에도 “앞 순위에 나와도 윤서진이었다. 충분히 장래성이 있다고 봤다”라고 전하며 많은 기대를 드러냈다. / ksl0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