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피언’ 한국도로공사가 개막 4연패를 끊고 첫 승을 신고했다.
한국도로공사는 2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경기에서 정관장을 세트 스코어 3-0 (25-21, 25-22, 25-20) 완승으로 장식했다.
주전 세터 이윤정이 무릎 부상을 털고 시즌 첫 선발로 나서 경기를 조율한 가운데 최장신(198cm) 외국인 선수 반야 부키리치가 서브 에이스 3개, 블로킹 1개 포함 31점에 공격 성공률 62.79%로 활약했다. 1순위 신인 미들 블로커 김세빈도 블로킹 4개 포함 6점으로 높이를 발휘했다.
지난 시즌 정관장 상대 5승1패로 절대 강세를 보인 도로공사는 올 시즌 첫 대결에서도 이겼다. 개막 4연패에서 벗어나며 시즌 첫 승을 올린 도로공사는 1승4패 승점 5점이 됐다. 7위 최하위에서 벗어나며 6위로 뛰어올랐다. 최근 2연승으로 기세를 타던 정관장은 3승2패로 승점 8점에 묶이며 3위에서 4위로 떨어졌다.
1세트부터 도로공사였다. 부키리치의 강서브에 정관장의 리시브가 흔들렸다. 5-2에서 5연속 득점을 몰아친 도로공사가 초반부터 10-2로 크게 리드했다. 부키리치가 서브 에이스 3개를 폭발하며 기세를 올렸지만 정관장도 조금씩 리듬을 찾았다. 메가와 지아 쌍포에 정호영의 블로킹, 이선우의 서브 에이스가 나오며 17-20까지 따라붙었지만 거기까지였다. 부키리치가 11점을 폭발한 도로공사가 1세트를 25-21로 잡았다. 정관장은 범실만 8개로 흔들렸다.
2세트에도 도로공사 기세가 이어졌다. 세트 초반 신인 미들 블로거 김세빈이 메가의 공격을 가로막은 데 이어 속공까지 성공하면서 리드를 잡았다. 정관장은 세터를 바꿔 분위기 전환을 시도했지만 리시브 불안 속에 연결이 매끄럽지 않았다. 지아와 메가의 공격을 앞세워 1점차까지 4번이나 추격을 했지만 도로공사가 그때마다 집중력을 발휘했다. 배유나의 블로킹으로 2세트를 25-22로 가져갔다. 부키리치가 블로킹 1개 포함 11점을 올렸고, 김세빈도 블로킹 2개 포함 4점으로 높이를 발휘했다.
결국 3세트에 끝났다. 13-13까지 팽팽한 흐름이었지만 15-16에서 교체 투입된 신인 신은지의 서브 에이스로 동점을 만들며 분위기를 탔다. 부키리치의 오픈 득점에 이어 메가의 백어택 아웃으로 달아난 도로공사가 20점에 먼저 도달했다. 끈끈한 수비가 살아난 도로공사가 세트 후반 뒷심을 발휘하며 25-20으로 셧아웃을 만들었다.
도로공사 부키리치가 양 팀 최다 31점을 폭발하며 공격 성공률 62.79%로 위력을 떨쳤다. 타나차가 11점, 배유나가 7점으로 뒷받침했다. 신인 김세빈도 블로킹 4개를 잡으면서 6점으로 높이를 발휘했다.
정관장은 지아(19점), 메가(18점) 쌍포가 37점을 합작했지만 국내 선수들의 활약이 미미했다. 리시브가 되지 않으면서 도로공사에 끌려다녔고, 장점인 중앙 공격도 극대화하지 못했다. /waw@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