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강 선착이 눈 앞이다. 돌진 조합을 꺼내든 NRG의 의도는 보기 좋게 분쇄됐다. 중반 이후를 염두하고 판을 짠 웨이보가 초반부터 스노우볼을 굴려 또 한 번 승전보를 전했다.
웨이보는 2일 오후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23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 8강 NRG와 경기 2세트에서 상대 실수를 놓치지 않고, 힘을 키워 33분 23초만에 20-9 완승을 거뒀다. 세트스코어를 2-0으로 벌리면서 4강 진출까지 단 1승만을 남겨뒀다.
앞선 1세트와 마찬가지로 후반 조합을 꾸린 웨이보는 바이-카이사로 돌진 조합을 꺼내든 NRG를 상대로 초반부 부터 이득을 챙겼다. 퍼스트블러드 이후 상대 봇 다이브를 큰 피해 없이 넘기면서 후반 조합임에도 주도권을 잡았다.
반면 돌진 조합을 꾸린 NRG는 전혀 의도대로 경기를 풀어가지 못했다. 단 한 번 드래곤을 취했을 뿐 결국 드래곤의 영혼까지 웨이보가 완성했다. 기습적인 바론 버스트로 첫 내셔남작을 잡았지만, 정글러 콘트랙츠만이 살아 돌아가면서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드래곤의 영혼 완성 이후 두 번째 내셔남작을 접수한 웨이보는 NRG의 본진을 헤집으면서 20-9, 33분 23초만에 2세트를 정리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