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새겨들어야' 뮌헨 베테랑 뮐러, '원정팬 패싱' 동료들 저격 "먼 길 오는 팬들 존중해라"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3.11.02 19: 11

"원정 팬들에게 예의는 지켜야지."
'베테랑' 토마스 뮐러(34, 바이에른 뮌헨)가 동료들에게 '쓴소리' 했다.
뮌헨은 2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자르브뤼켄 루트비히스파르크 슈타디온에서 열린 독일축구연맹(DFB) 포칼컵 2라운드(32강전) FC자르브뤼켄(3부)과의 경기에서 1-2로 역전패했다.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사진] 토마스 뮐러 /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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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에 이어 프라이부르크에게 1-2로 패하며 포칼컵 8강에서 탈락한데 이어 또 우승 여정이 도중에 중단됐다. 올해는 더 일찍 탈락했다.
앞서 뮌헨은 64강서 뮌스터 상대로 4-0 승리를 거뒀다. 분위기가 좋았고, 상대가 3부팀인 만큼 다소 힘을 뺀 라인업을 들고 나왔으나 최악의 경기력으로 패배했다.
뮐러는 이날 풀타임을 소화, 1득점에 성공했다. 그러나 팀 패배를 막진 못했다.
김민재(27, 바이에른 뮌헨)도 선발 출격했다. 뮌헨 공식전 13경기 연속 선발 출전. 심지어 앞선 10경기는 모두 풀타임을 소화했다. 이날도 역시 마찬가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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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16분 만에 뮐러의 골이 터졌다. 그는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상대 골문을 갈랐다. 뮌헨은 1-0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뮌헨에 악재가 터졌다. 전반 18분 수비 과정에서 상대의 트래핑을 막기 위해서 더 리흐트가 몸을 날리는 수비를 하던 중 착지에 실패하면서 무릎에 큰 타격을 입었다.
오른쪽 무릎이 제대로 접힌 더 리흐트는 강한 고통을 호소했다. 결국 그는 전반 24분 라이머와 교체로 경기장을 떠났다. 더 리흐트와 우파메카노가 부상으로 번갈아 빠졌던 터라 김민재는 이번에도 풀타임을 소화해야 하는 상황으로 이어졌다.
더 리흐트 퇴장 이후 뮌헨은 답답한 경기를 이어갔다. 여기에 전반 추가시간 김민재가 하지 말았어야 할 치명적인 실수를 저질렀다. ‘동료’ 골키퍼 노이어에게 패스를 받은 김민재는 앞에 있던 크라지치에게 짧은 패스를 내줬다. 그러나 크라지치 뒤에서 강한 전방 압박을 하려 달려드는 상대 선수 보에더가 공을 대신 받았고, 최종적으로 파트릭 존트하이머가 뮌헨 박스 안으로 공을 몰고 들어와 동점골을 넣었다. 김민재는 마지막에 태클로 그를 막아보려 애를 썼지만 소용없었다. 
결국 전반전은 1-1로 마무리됐다. 뮌헨은 전반전에 73%에 가까운 점유율을 기록했지만 슈팅 3회에 그쳤다. 놀랍게도 자르브뤼켄과 동일한 슈팅 개수다.
후반에서도 뮌헨은 공격을 몰아쳤지만 그 끝은 ‘답답함’이었다. 골은 나오지 않았다. 
[사진] 김민재 /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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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뮌헨은 한방을 얻어맞았다. 후반 추가시간 자르브뤼켄에 역전골을 헌납했다. 경기는 그대로 뮌헨의 충격패로 끝났다.
최악의 경기력을 보이며 3부팀에 승리를 내준 뮌헨 선수들 대부분은 경기 끝나고 터덜터덜 라커룸으로 향했다. 
뮌헨 유스 출신이자 2008년부터 1군에서 '원클럽맨'으로 뛰고 있는 뮐러는 먼 길 와서 직접 응원해준 원정 팬들에게 예의를 다하지 않은 동료들을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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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매체 '키커'에 따르면 뮐러는 "팬들의 불만을 충분히 이해한다"며 그들이 이날 뮌헨 경기를 보고 분노한 것을 이해한다면서도 "하지만 단 3~4명의 뮌헨 선수만이 원정팬들을 존중했단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팬들은 주중에 수백 킬로미터를 주행하여 원정 경기를 응원한다. 우린 그것에 보답해야 하는 것이 최소한의 예의다"라고 강조했다.
'키커'에 의하면 경기가 끝난 후 재빠르게 팬들과 대화를 나눈 몇몇 공격진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선수들은 곧바로 라커룸으로 갔다. 
뮐러는 "(팬들에게) 존중을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도 이에 대해 라커룸에서 이야기했었다. 앞으로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겠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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