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도 지친다...'치명적 미스' 김민재, 평점 최하점+"KO 당했다" 혹평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3.11.02 10: 18

'카이저' 김민재(27, 바이에른 뮌헨)가 무너지고 말았다.
뮌헨은 2일(한국시간) 독일 자르브뤼켄 루트비히스파르크 슈타디온에서 열린 독일축구연맹(DFB) 포칼컵 2라운드(32강전) FC자르브뤼켄(3부)과의 경기에서 1-2로 패하며 탈락했다.
2시즌 연속 포칼컵에서 고배를 마신 뮌헨이다. 뮌헨은 지난 시즌에도 8강에서 프라이부르크에 1-2로 패하며 우승에 실패했다. 올해는 3부리그 팀에 덜미를 잡히며 더 일찍 탈락하게 됐다.

[사진] 아쉽게 실점 빌미를 제공한 김민재.

뮌헨은 상대가 상대인 만큼 힘을 뺀 라인업을 들고나왔다. 해리 케인, 자말 무시알라 등 주축 선수들은 대거 빠졌고, 에릭 마심 추포모팅, 마티스 텔, 프란스 크라치크, 토마스 뮐러, 부나 사르가 선발로 나섰다.
다만 수비진은 달랐다. 다요 우파메카노의 부상으로 선수 구성에 여유가 없는 뮌헨은 이번에도 김민재-마티아스 더 리흐트 조합을 내세웠다. 김민재의 공식전 13경기 연속 선발 출전이었다.
[사진] 부상으로 쓰러진 마티아스 더 리흐트.
뮐러의 선제골로 앞서가던 뮌헨은 전반 18분 악재가 터졌다. 더 리흐트가 몸을 날려 상대 공격을 저지하려다가 무릎에 큰 충격을 받은 것. 그는 결국 강한 통증을 호소하며 콘라트 라이머와 교체됐다.
파트너가 또 바뀐 탓일까. 김민재도 흔들리기 시작했다. 전반 추가시간 수비 지역에서 김민재의 짧은 패스가 끊기면서 위기가 발생했다. 김민재는 실수를 만회하고자 태클을 날렸지만, 이마저도 공을 건드리지 못했다. 결국 뮌헨은 속절없이 동점골을 내줘야 했다.
김민재는 이후로도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이날까지 최근 11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한 데다가 홀로 높은 공간을 책임지다 보니 체력적으로 부침을 겪는 모습이었다. 강력한 몸싸움으로 상대 역습을 차단한 뒤에도 눈에 띄게 힘들어했다.
중심을 잃은 뮌헨은 추가골을 얻어맞고 쓰러졌다. 후반 추가시간 왼쪽 공간이 뚫리면서 자르브뤼켄에 역전 극장골을 헌납했다. 김민재도 막을 수 없는 날카로운 크로스와 행운까지 따른 슈팅이었다. 경기는 그대로 뮌헨의 충격패로 끝났다.
'자이언트 킬링'의 희생자가 된 뮌헨은 혹평을 피할 수 없었다. '바바리안 풋볼 웍스'는 "충격적인 탈락"이라며 "바이에른 수비는 최근 몇 주간 흔들리긴 했지만, 3부리그 팀에 무릎 꿇는 건 괜찮지 않다. 알폰소 데이비스와 김민재, 사르의 경기력도 평소보다 좋지 않았다"라고 지적했다.
베테랑 뮐러 역시 "자르브뤼켄을 축하해야 한다. 물론 (그들에게) 약간의 행운이 따랐지만, 우리가 영리하지 못했다. 특히 첫 번째 골을 내줬을 때"라며 자책했다.
독일 '아벤트자이퉁'도 "텔은 선발 출전했으나 존재감이 희미했다. 김민재는 방향 감각을 잃었다"라고 경기를 요약했다. 텔과 추포모팅, 데이비스, 라이머 등 최하 평점인 5점을 받은 선수가 5명이나 됐다.
김민재도 최하점을 피하지 못했다. 매체는 "김민재는 동점골을 내주는 장면에서 크라치크에게 안일한 패스를 건네며 중대한 실수를 저질렀다. 이후로도 경기 운영에 문제가 있었고, 실수가 잦았다. 방향 감각을 잃고, 최종 KO 당했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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