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이긴 날 눈물 뚝뚝…자신감 찾고 2연승 이끈 황민경, "막힌 게 뚫리는 듯한 기분" [화성 톡톡]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3.11.02 01: 05

IBK기업은행 이적생 황민경이 개인 30000득점을 돌파했다. 팀도 2연승에 성공했다.
기업은행은 1일 화성종합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페퍼저축은행과 맞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3-1(21-15, 25-20, 25-19, 27-25)로 이겼다.
아베크롬비가 31득점, 황민경이 10득점, 표승주가 10득점, 김현정이 8득점, 최정민이 7득점을 기록했다.

IBK 황민경. / KOVO

기업은행은 지난달 17일 개막전에서 정관장에 세트 스코어 0-3으로 패했다. 이어 21일 현대건설에 세트 스코어 1-3, 24일 GS칼텍스에 세트 스코어 1-3으로 패하며 개막 3연패에 빠졌다. 직전 경기인 지난달 28일 한국도로공사를 세트 스코어 3-2로 꺾으면서 연패 사슬을 끊었다. 이어 페퍼저축은행까지 잡으면서 분위기를 이어 갔다.
1세트에서 2득점을 기록한 황민경은 2세트 들어 5득점에 공격 성공률 33.33%로 반격을 이끌었다. 2세트까지 7점을 올린 황민경은 3세트에서 2점을 추가해 개인 통산 3000득점을 기록했다. 역대 14호 기록이다.
IBK 황민경. / KOVO
황민경은 아직 몸 상태가 좋지 않다. 하지만 경기 전 김호철 감독은 “좋아지고 있다”고 기대했고, 황민경은 기대에 부응했다.
경기 후 황민경은 “통증은 나아지고 있다”면서 “정상적으로 훈련을 시작한지 얼마 안됐다. 감각이 좀 떨어져 있다. 팀 동료들이 도와줘 감각을 찾고 있다. 기록 달성에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황민경은 지난달 28일 도로공사를 잡으며 첫 승을 거둔 날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그는 “막힌 게 뚫리는 듯한 기분이었다. 모두 말하지 않아도 힘들다는 것 알았다. 이후 자신감을 찾은 듯하다”고 되돌아봤다.
‘유독 많이 운 듯하다’는 얘기에 황민경은 “팀 동료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컸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이제 시작이다. 더 좋아져야 한다. 몸 상태를 더 잘 만들어서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황민경은 FA 자격으로 현대건설을 떠나 IBK기업은행으로 왔다. 그는 “IBK기업은행에 오니 더 밝은 듯하다. 분위기 좋다. 밖에서는 잘 몰았다.선수끼리 도와주려는 마음이 크다”고 팀 분위기를 전했다.
IBK 선수들. / 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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